(경제)올해 첫 대규모 시험철..교육업계, 학생 모시기 ‘열중’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0월16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1.10.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교육업계가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철을 앞두고 학생 잡기에 나섰다. 교육 서비스는 한번 가입하면 다른 기업으로 갈아타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시험 성수기는 3월 말부터 4월까지다. 26일 경찰공무원(순경) 시험을 시작으로 4월2일 국가직 9급과 기상직, 4월9일 소방직, 23일 국회직 등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교육업체도 이 일정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험 전에는 핵심 특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해커스는 지난 14일부터 2주간 ‘합.격.해 LIVE 특강’을 제공 중이다. 국어 양효주 강사, 한국사 김승범 강사, 영어 비비안 강사 등 인기강사가 모두 출동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경단기는 경찰공무원 준비 수험생에게 단기합격고득점론을 선착순 250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 책에는 기본서 회독 속도, 자습 시간, 강의시간 배분, 모의고사 반복 훈련 등 효율적인 학습법 등이 담겼다.

시험 뒤 결과 발표까지는 합격 여부와 강의 풀이, 향후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듀윌은 경찰공무원 시험 직후 필기시험 합격예측과 시험 해설 등을 제공한다. 메가스터디교육 메가소방은 합격가능여부와 합격 제한선 등을 실시간 공개한다.

이밖에 에스티유니타스 경단기는 ‘0원 프리패스’를 만들었다. 월 4만원 수강료를 최종합격시 수강료 전액을 환급하는 것이다. 타사에서 교육을 수강하다가 옮겨온 경우 20만원 상당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교육업체들의 파격적 마케팅은 수험생을 회원으로 가입·유지 시키기 위한 이른바 ‘락인'(고정·Lock in) 때문이다.

가입한 업체에 자신의 학습 데이터 등이 쌓일 경우 다른 경쟁업체로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최초가입 회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친밀도 쌓인 강사, 익숙해진 공부법·학원문화 때문에 한번 특정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한 수험생을 뺏기란 무척 어려워서 최초가입 회원 모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끌어들인 회원에게는 합격, 불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다. 합격자에게는 향후 업무간 연관 자격증을, 불합격자에겐 유사한 시험이나 해당시험 재도전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에듀윌 등 일부 온·오프라인 학원들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개인화 서비스에는 성적과 개인 취향 등도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마케팅 소요 비용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하반기 주요 시험이 쏠릴 때 억대 비용이 쓰이고 있다. 무료제공 뿐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광고·홍보하는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같은 학원잡기 경쟁은 상반기엔 6월18일로 예정된 전국 지방직 필기시험에도 예정된 상태다. 하반기엔 대기업 채용시즌을 앞둔 9월과 10월말 공인중개사 시험기간에도 불 붙을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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