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4월부터 식당·카페서 1회용 플라스틱 컵 못씁니다|아침& 라이프

[앵커]

카페에서 커피 시킬 때 1회용 컵에 담아달라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모레 4월 1일부턴 안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라이프 경제산업부 구희령 기자와 함께 바뀌는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못쓰게 된다고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정확하게 말하면 투명한 1회용 플라스틱 컵 있잖아요, 그걸 못쓰게 된다는 얘깁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1회용 종이컵에 먹을 수 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회용 플라스틱컵에 못 담아 먹는 거죠.

사실 갑자기 바꾼 건 아니고요, 환경 보호를 위해서 2018년 8월부터 식당이나 카페에서 1회용품을 못쓰게 했습니다. 그런데 1년 반만에 코로나가 대유행하면서 남들이 썼던 컵을 꺼리게 되니까 ‘예외’로 뒀던 건데요. 이걸 정부에서 모레, 4월1일부터는 원래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잠시 멈췄던 규제가 다시 적용되는 거군요. 그럼 1회용 플라스틱 컵만 못쓰는 게 아니겠네요.

[기자]

회용 접시, 그릇, 수저·포크·나이프,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다 안됩니다. 횟집 같은데서 상 위에 깔아주는 1회용 비닐 식탁보 있잖아요, 그것도 안됩니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1회용품은 다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게 운영하시는 시청자분들 잘 알아두셔야겠습니다. 가게 크기나 몇번 어겼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과태료가 최대 200만원이나 됩니다. 그리고 정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고요.

[앵커]

1회용품을 못쓰게 하면, 포장이나 배달하는 경우는 곤란할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1회용품 규제는 ‘매장’에서 먹을 때만 해당됩니다. 테이크아웃 하거나 시켜먹을 땐 지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테이크아웃 컵에 받아서 매장에 앉아서 잠깐 먹다가 남으면 들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기자]

점심 시간이 짧은 직장인들이 그렇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일단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 건 안됩니다. 매장용 컵으로 마시다가 남으면 1회용 컵에 다시 담아달라고 하셔야 되는데요.

[앵커]

번거롭겠네요.

[기자]

네 번거롭기도 하고, 컵을 두 개 쓰니 환경에도 안좋고요. 이런 경우엔 개인 텀블러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공용 컵 쓰는 게 아직 꺼려진다는 분들도 텀블러 챙겨가겠다는 말씀 많이 하시더라구요.

[앵커]

그런데 이미 1회용 플라스틱컵을 안쓰는 매장도 있다면서요,.

[기자]

제주도에 있는 모든 스타벅스 매장, 서울 시청 인근 커피숍 20개 정도가 시범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쓸 수 있는 규격 컵을 쓰는데요, 보증금 천원을 냈다가 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전문 업체에서 가져가서 살균 소독하고 세척하는데요, 그 전에 소비자가 매장에서 간단하게 한 번 씻어서 반납하게 돼있습니다. 세척대가 따로 있어요.

컵을 하나하나 따로 넣고 보증금을 찾아가는 거라 좀 번거로울 수 있는데요, 그래도 회수율이 80%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커피숍들은 종이컵도 안쓰고요, 테이크 아웃도 모두 이 ‘보증금 내는 컵’만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아까 코로나 때문에 임시로 규제를 풀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확진자 수가 30만 명대잖아요?

[기자]

코로나 때문에 규제를 풀었는데, 다시 규제하는 이유도 역설적으로 코로나 때문입니다. 배달이나 포장해서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늘다보니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그래서 서둘러 올해 초에 방침을 발표하고 3개월 유예 기간을 뒀던 건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이라 현장의 반발도 많습니다.

[앵커]

왜 하필 지금이냐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유예해야한다고 말했죠. 혹시 방침이 바뀔까요.

[기자]

일단 지금 시행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아서 일정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식당에선 공용 그릇도 수저도 쓰면서 왜 컵만 1회용을 써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고, 환경 문제도 코로나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시각도 있고요.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가게는 특히 걱정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직 1회용 컵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항의하는 것도, 새로 컵을 마련하고 설거지 할 일손을 찾는 것도 부담스럽죠. 그래서 일단 시행을 하되 위반했을 때 바로 과태료를 매기는 게 아니라 잘 지키도록 안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저도 카페 갈 때 텀블러 챙겨가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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