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주민들 ‘재건축 추진’ 반영한 도시정비계획 수립 촉구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시에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도시계획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분당 재건축 추진 단지들로 구성된 ‘분당 재건축연합회'(이하 분재연)는 오는 26일 분당구 서현 어린이공원에서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성남시에 분당지역 노후 단지들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반영한 도시정비계획 조기 수립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분재연은 방역수칙에 따라 이날 행사 참가 예정 인원을 299명 규모로 제한에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했다.

분당 재건축 촉구 주민 결의대회 [분당재건축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분재연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는데 우리 삶의 터전이 낙후되어 가는 것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분당신도시를 지속가능한 미래형 도시로 만들려면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재연에는 현재 서현·야탑·금곡·구미동 등에서 40여 아파트 단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에 만든 계획도시다.

1989년 관련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1992년 말까지 5개 신도시에는 순차적으로 총 432개 단지에 29만2천 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입주했다.

분당신도시는 지난해 입주 30년이 됐고, 올해와 내년에는 일산, 평촌, 산본, 중동신도시가 준공 30년을 맞게 된다.

이들 신도시에서는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상·하수도관 부식, 층간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차난도 심화하고 있다.

분재연은 “이런데도 성남시의 현행 ‘2033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분당은 재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분당지역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부터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지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서현동 시범단지 내 한양·우성·삼성한신·현대 아파트 등 4곳이 지난해 10월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공동 결성하면서 가시화됐다.

시범단지는 1991년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됐다. 이와 함께 수내동 양지5단지 한양 등 1992∼1995년 사이에 준공된 노후 단지들도 재건축 사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규제 위주였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예고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분당지역 기대감은 커지는 양상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면서 준공이 30년이 넘는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중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도 약속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2019년 고시한 도시정비계획은 관련 법에 따라 5년마다 재검토하게 돼 있다”며 “분당 재정비 요구 등 고시 이후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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