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태풍급 바람에 해초 더미 쓸려와..어민 망연자실

[KBS 부산] [앵커]

부산 송정과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이 미역 등 해조류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주말 불었던 강풍의 영향인데요.

2백 톤이 넘는 양이 인근 양식장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민들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변이 시꺼먼 물체로 가득 찼습니다.

역한 냄새에 벌레까지 꼬이는 가운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 관광지인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도 발길을 멈추고 살펴봅니다.

[이용선/미국 오렌지카운티 : “냄새가 너무 강하고요. 또 이런 광경은 처음 봤어요.”]

지난 주말, 부산에 불었던 태풍급 강풍의 영향으로 기장 앞바다 양식장 등에서 떠밀려온 미역 등 해조류로 보입니다.

부산에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사이 초속 20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대부분 미역 같은 해조류인데, 그 양이 수백 톤이나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거 작업을 위해 각종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해운대구청은 송정 해수욕장에 180여 톤, 해운대 해수욕장에 50여 톤의 해조류가 떠밀려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제거 작업만 벌써 닷새째입니다.

[김성철/해운대구 해수욕장 운영팀장 : “태풍하고 거의 비슷할 정도로 어찌 보면은 태풍 때보다 많이 떠내려온 걸로 보이고…. 매립장으로 이제 다 갈 거고요.”]

두 달 넘게 키운 미역을 송두리째 잃은 어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지난 강풍으로 모두 78건의 양식장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32건이 부산입니다.

[김보갑/기장군 공수마을 해조류양식협회장 : “한참 지금 수확할 철인데 파도가 쳐서 (미역이) 가버리니까 수확을 못 하잖아. 내가 미역 양식을 근 한 40년 가까이 넘어 하고 있는데 이렇게 (3월에) 피해 보기는 올해가 처음이에요.”]

수협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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