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하우스’ 한가인, 23살에 결혼한 이유 “또래 배우들과 경쟁하고 싶지 않아서”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한가인이 23살이란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남모를 이유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역 곽윤기 정재원 이유빈 이승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경쟁’에 대해 논했다.

이날 ‘써클 하우스’의 주제는 ‘무한 경쟁사회’다. 슬하에 두 아이를 둔 한가인은 “요즘은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된다. 솔직히 6살이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나. 그런데도 엄마들 사이에선 ‘저 아이는 한글을 읽는데 우리 아이는 못 읽네’ ‘저 아이는 영어도 하는데 우리 애는 못하네’ 이런 식으로 불이 붙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아이도 동네에선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대치동에 가면 ‘어머니 늦었어요’ 소리를 듣는다. 아이 자체가 ‘늦은 애’가 되니까 ‘뭘 더 시켜야 하나?’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경험담을 전했다.

이날 한가인은 스스로를 ‘승부욕의 화신’이라 칭하며 “난 그냥 ‘졌다’는 말 자체가 싫다. 승부욕이 엄청난 편이라 승부 자체를 피한다”고 고백했다.

“내기도 싫고 운동도 싫다. 골프 같은 걸 절대 못 친다. 괴로울 정도다. 하더라도 기록과 관련이 없는 혼자 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한가인의 설명.

이에 MC들은 “남편과 하는 것도 그런가?”라고 물었고, 한가인은 “남편이 더 용서가 안 된다. 신혼여행을 갔는데 호텔 1층에 탁구 테이블이 있더라. 난 초보고 남편은 경험자였는데 날 비웃었다. 신혼여행이었는데도 뚜껑이 딱 열려서 ‘이제 그만 웃어’라고 했다. 그런데도 계속 웃어서 탁구채를 내려놓고 호텔 방으로 올라왔다”면서 관련 사연을 전했다.

나아가 “신혼 시절 게임을 할 때도 난 못하는데 남편은 잘했다. 그러니 또 웃는 거다. 새벽에 미친 듯이 연습해서 이길 때까지 붙었다”며 일화를 덧붙였다.

한가인이 23살이란 어린 나이에 연정훈과 결혼한 이유도 승부욕 때문이라고. 한가인은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에 비슷한 배역이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지 않나. 사람들은 우리를 경쟁자라 생각 안하는데 내겐 그 배우가 경쟁자처럼 느껴지는 거다. 그 경쟁이 너무 싫어서, ‘이 리그에 참가하지 않을래’라는 마음으로 빨리 결혼했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내가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걸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솔직한 심경도 토해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인 씨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너무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100점이 아니면 안 되는 거다. 그렇기에 ‘차라리 안 할래’가 된다. 그걸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기제라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써클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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