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 날씨는 ‘흐림’… 신형 ICBM 시험은 내일 오전?


“날씨가 절대 변수는 아냐”… 軍 ’24시간’ 대비태세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1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르면 이번 주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관련 시험의 최대 변수는 바로 ‘날씨’다.

15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비롯한 북한 서부 다수 지역에선 이동식발사대(TEL) 차량 이동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연관된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각 지역에서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일각에선 “흐린 날씨 탓에 북한이 당장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기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우리 기상청의 북한 날씨 예보를 보면 15~16일 이틀 간 북한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다만 평양과 북한의 ‘ICBM 개발 거점’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남북도 지역의 경우 16일 오전 시간대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일반적으로 맑은 날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번에도 기상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날씨가 좋지 않은 날 미사일을 발사하면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선전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며 “날씨가 미사일 발사 택일의 절대적 기준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도 말했다.

이에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사일을 쐈을 땐 레이더 등을 통해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단 점에서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평소보다 대북 감시·정찰자산의 가동 빈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14일 하루 동안 한반도 상공에선 RC-135V ‘리벳 조인트’와 U-2S ‘드래건 레이디’, RC-12X ‘가드레일’ 등 미군 정찰기들이 수시로 비행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부터 한반도 ‘서해’ 일대의 정찰·감시 및 탄도미사일 대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순안 공항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ICBM ‘화성-17형’의 1단 추진체 등을 활용한 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북한은 이들 2차례 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에 앞서 실시한 성능 시험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으며, 특히 미 재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지 2명과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한미 당국의 이 같은 강경 대응 탓에 일각에선 ‘북한이 도발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당국의 예측대로 추가 도발을 감행하기보다는 현재의 긴장 국면 자체를 이용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달 15일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찾아 ‘시설 현대화’를 지시했단 점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은 시간문제”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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