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출현에 제조사들 분주 “부스터샷 개발 착수”

출고 시점, 모더나 “60~90일”·화이자 “100일 내”
세계 과학자들도 오미크론 정체 규명 실험 준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출현으로 백신 제조사들도 바빠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무력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제조사들은 변이종을 자체 분석하고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 우려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개발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며,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빈 백신 유리병들의 모습. /AP 연합뉴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며 “백신 면역력을 회피하는 변이종인지, 우리 백신의 수정도 필요한지 등 데이터는 2주 안에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며 “우리는 최신 변이와 코로나의 지속적인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도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이미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각지 바이러스 연구소에선 오미크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의약품 마련을 위해서는 변이 특질 규명 과정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는 “종합해보면 이 바이러스 때문에 전염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은 “델타 변이 사태 당시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차렸을 때 바이러스가 이미 세계 곳곳에 퍼진 뒤였다”면서”불행 중 다행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오미크론은 남아공 당국의 신속 대처로 대비 시간을 벌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발견됐고, 남아공에서 확산 중이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전염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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