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찾으려고 2년을 보러 다녔네요.. 보고도 놀라운 80평 단독주택

오늘의집 @호텔마가렛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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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5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랍니다. 요즘 엄마들이 워낙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잖아요. ^^ 저도 그렇답니다. SNS를 보다가 예쁜 인테리어가 있으면 캡처하고 또 어떤 소품들을 배치했나 찾아보고 해당 브랜드를 또 찾아보고. 그렇게 보다 보면 저만의 취향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이해 못 하던 남편도 점점 예뻐지는 집을 보면서 이제 같이 소품을 찾아보고 예쁜 인테리어가 있으면 사진을 보내주고 1년에 한 번씩은 디자인 조명이나 가구를 사도록 하자는 말도 해요.

저는 학부 때 도자공예 디자인을 전공했고 지금은 의류 쇼핑몰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를 케어하느라 아가씨 때처럼 열심히는 못하지만요 ^^;) 집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하루종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집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답니다!

저희 집은 단독 주택이에요. 39가구가 모인 단지로 필지를 구매하고 건축은 개별 건축을 해서 집 모양도 색도 다 달라요. 타운하우스처럼 웅장한 느낌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예쁜 집들이 많이 모여있답니다. 처음 단독주택을 짓게 된 계기는, 신혼 초에 남편과 친정에 다녀오다가 우연히 길을 잘 못 들어 단독주택 단지를 가게 된 거였어요.  도대체 이런 집은 어떻게 짓는 거지? 얼마정도 필요하지? 궁금해하다가 마침 그곳에 토지 분양 사무실이 있어서 상담까지 받게 됐어요. 당장은 지을 수 없는 금액이었지만 언젠가는 꼭 우리도 이런 집을 짓자! 하고 아주 긴 집짓기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그 후로 거의 매주 땅을 보러 다닌 것 같아요. 지금 집의 위치를 발견할 때까지 약 2년 정도를 말이죠! 그리고 아이를 임신하고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해서 (지금의 집이 지어진 단지) 그 땅만 1년 반을 보러왔고요. ㅎㅎ 예산이 맞을 때까지 모든 필지가 판매될까 봐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마지막 하나 남은 필지를 계약하게 됐답니다.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해요. 정말 좋아서 남편이랑 껴안고 울었어요. ㅎㅎ 필지를 계약한 후에도 설계부터 집이 지어지기까지는 1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저희집은 집 하면 떠오르는 박공지붕에 격자창을 넣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입면이랍니다 그리고 백고벽돌로 외벽을 마감했어요. 설계는 제 생각이 80% 이상 들어간 거 같아요. 설계사는 제 생각을 단순하게 도면에 옮겨놓으신 정도였어요. 집짓기는 시공도 중요하지만 설계가 정말 중요한데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아직도 아쉬워요. 지금의 구조도 너무 좋지만 단독주택은 여러 기법으로 공간을 더 잘 뺄 수 있거든요. 집짓기를 꿈꾸신다면 설계사는 정말 많이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도면과 함께 공간 설명해드릴게요.

집을 짓기 전에 크게 고려한 건 우선 거실과 주방 + 다이닝 룸을 구분 짓는 거였어요. 거실은 말 그대로 거의 TV를 보거나 소파에 앉아서 쉬는 공간이기 때문에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했고 주방은 상대적으로 좀 컸으면 했답니다. 아늑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꿨어요. 손님이 와도 식탁에 앉아서 다과를 먹으며 대화 나누기 좋고 가족끼리도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고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홈 카페 분위기도 났으면 했고요.

저희는 1층에 주차장이 있고 2층으로 올라오면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그리고 작은 게스트룸이 하나 있어요.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오면  저희 부부 침실 그리고 제 작업공간과 아이 방이 있답니다. 아이 방에서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면 다락방이 있어요. 제가 요번에 소개할 공간은 집 1층에 위치한 거실과 주방, 그리고 2층 욕실, 작업실, 침실이에요! 그럼 보여드릴게요. ^^

왼쪽에 보이는 양개형 문이 중문이에요. 예전에 살던 집 중문엔 유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으나 센서등이 가끔 혼자 켜질 때가 있어 무서웠어요. ^^; 그래서 미관상 더 깔끔해 보이는 유리 없이 막힌 중문을 넣었습니다. 답답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만족해요. 기성품은 아니고 용인에 있는 공장에 찾아가 의뢰해서 집 지을 때 설치한 거예요. 마음에 드는 컬러로 도장도 했고요.

거실 상부는 보이드 공간으로 2층 천장까지 뚫려있는 형태예요.

벽난로를 놓았는데 연통이 지붕까지 연결돼있어서 겨울에는 난로만 가동해도 집 전체가 훈훈하답니다 ^^

현관 중문을 열면 보이는 뷰예요. 깔끔한 화이트컬러 수납장을 놓고 그 위에 꽃을 놓기도 하고 싱그러운 식물을 놓기도 해요.

주방은 세로로 긴 구조입니다. 그 긴 구조에 맞춰 수납장을 짜 넣어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그 위로 격자창을 내줬는데 적고 벽돌로 지어진 옆집 덕분에 안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이 너무 예뻐요. 이국적이기도 하고요. 바닥은 이태리 포쉐린 타일인데 검은 타일을 하나하나 박아 넣었어요. 모델 송경아 씨 집 인테리어 보고 너무 예뻐서 저도 적용해봤답니다. ^^

아일랜드 식탁 뒤로 키큰장과 냉장고를 두었고 그 뒤로 다용도실이 있답니다.

그리고 2층 화장실이에요. 화장실 창은 크게 넣고 싶었어요. 작은 창으로는 화장실의 습기를 감당하기 힘들더라고요. 창이 크면 추울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좋은 창호를 쓰면 절대 춥지 않아요! 오히려 빛이 더 많이 들어오고 단열이 잘돼서 겨울에도 전혀 춥지 않답니다.

화장실 하부장도 주방 가구 하는 곳에서 제작했고 세면대 상판은 직접 세면대 공장에 가서 제작했어요. 집 설계할 때 미리 벽 수전을 계획하면 깔끔하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침실 앞에 있는 제 작업 공간이에요. 제가 제일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유리 난간 아래로는 1층이 내려다보여서 아이가 잠깐 좋아하는 만화를 볼때도 여기서 업무를 하면서 아이를 볼 수 있어서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보았어요. 2층은 1층과 같은 라인의 마루이긴 한데 헤링본으로 시공했어요.

좋아하는 수납장 위의 소품을 교체해가며  분위기를 바꿔주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천장에 빔프로젝트를 달아줘서 영화를 보기도 한답니다.

침실입니다. 화이트 벽에 헤링본 바닥, 그리고 격자창을 내줬는데 요기도 붉은벽돌이 보이는 뷰라 참 아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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