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안방에 가벽을 설치한 후, 우리집에 생긴 변화!

오늘의집 @박너굴스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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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5년 된 귀여운 2살 딸랑구 하나가 있는 부부입니다. 저는 패션 회사에서 MD로 근무하고, 남편은 IT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신혼부부 때 13평 작은 빌라에 살다가 아기를 낳으면서 집이 너무 비좁아서 32평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지은 지 25년 된 구옥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공사를 해야 했고 연식이 오래된 집이라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다양한 문제가 여기저기서 뻥뻥 터졌답니다… 그래도 아예 기초부터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저의 머릿속에 그려왔던 인테리어 그대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고, 지금은 아주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저희 집 구조를 살펴보면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된 32평 아파트에요. 베란다에서 밖을 봤을 때 아파트들로 시야가 가리지 않는 집을 선호해요. 지금 집도 그렇고요. 구옥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요 현관, 주방, 거실은 요즘 아파트보다는 좁고 대신 방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큰 편이에요.

특히 안방의 경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달리기를 해도 될 만큼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원하던 대로 가벽을 세울 수 있었어요. 짐이 워낙 많은 맥시멀리스트라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았어요. 아기가 있다 보니 올 화이트의 인테리어 컨셉을 변경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는데 한번 하는 인테리어,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무조건 고! 했답니다.

BEFORE

25년 동안 한 번도 리모델링하지 않은듯한 날것의 상태에요. 처음 집에 방문했을 때 완전 깜짝 놀랄 정도로 집 상태가 심각했어요.

집을 한 번도 수리하지 않은 25년 된 구옥이라 살릴 수 있는 인테리어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집 전체를 다 뜯어고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어요. 제가 수집한 사진을 취합해서 인테리어 시공업체에 전달했고, 그걸 바탕으로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조율해가며 제가 원하는 집을 하나씩 완성해 나갔어요.

인테리어업체에 제가 원하는 느낌의 인테리어 사진을 보여드렸고 그 결과 나온 인테리어 도면이에요. 벽과 가벽, 붙박이장 등은 모두 화이트로 색감을 잡았고, 바닥은 타일로 하고 싶었지만 애기가 있는 관계로 타일 느낌이 나는 장판으로 변경해서 진행했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해드릴게요 ^^

현관

중문을 할 수 있을까 생각될 만큼 현관이 정말  너무 작아서 거실 쪽으로 현관의 범위를 좀 더 넓혀서 현관 크기를 살짝 늘려서 가벽도 설치하고, 중문도 달았어요. 확실히 중문이 있으니 소음과 외풍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요.

집 인테리어가 전부 흰색이다 보니 포인트 되는 색깔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현관 타일은 색감이 있는 테라조 타일로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그냥 타일은 현관 특성상 먼지도 많이 보일 듯해서 밝은 느낌의 테라조로 마감했답니다.

아기가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조금 더 편하라고 간이의자를 설치했는데 의자 아래에 작은 수납공간을 만들어 수납력을 높였어요. 현관은 집에 들어올 때 마주치는 첫 공간이니만큼 작은 액자와 식물도 함께 두어서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봤어요.

인테리어 소품을 좋아하는데 주기적으로 소품을 교체하면서 분위기 전환도 하고 있어요.

입구 중문은 개방감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주고 싶어서 통유리로 선택했어요. 슬라이딩도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스윙도어 형태로 변경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요. 가벽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라운드 형태로 둥글게 마감했어요.

가벽의 절반은 통유리로 마감해서 집이 좀 더 넓어 보이고 환해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줘요.

직각 형태의 통유리는 많은데 둥글게 마감하는 유리가 많지 않아서 인테리어 사장님이 둥근 유리를 찾느라 고생을 좀 하셨답니다. ^^…

거실

거실은 심플하게 꾸며봤어요. 거실은 집의 메인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어디서 쉬어도 편안해야 하고, 비록 아이가 있지만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실의 짐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다 보니 평소 거실에서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요. 아이가 놀 때는 모든 장난감을 다 꺼내서 거실에서 놀고, 아이가 잠들면 귀찮더라도 꼭! 아이 방에 아이 장난감을 다 정리해요. 그래야 뭔가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할까요 ㅎㅎ

베란다에는 블라인드, 거실에는 커튼을 설치했어요. 블라인드를 좋아하는 남편의 의견, 커튼을 좋아하는 저의 의견을 모두 반영했답니다.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폴딩도어를 설치했어요. 여름에는 폴딩도어를 전부 열어서 베란다를 미니카페로 사용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폴딩도어를 닫고 보온성을 높이고 있어요. 천장에는 실링 팬을 설치해서 인테리어 효과도 높이고, 여름에는 에어컨과 함께 켜서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까슬거리지 않고 색감이 있는 러그를 좋아해요. 지금 러그도 거실장과 소파의 색깔을 골고루 잘 갖춘 러그라 선택했어요. 이런 포인트 상품으로 집에 색깔을 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거실장은 제가 원하는 느낌과 색감의 거실장을 시중에서 찾지 못해서 직접 제작했어요. 제가 원하는 칼라의 페인트를 선택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의뢰해서 나와서 그런지 더욱 애정이 듬뿍 들어가는 가구랍니다.

TV가 벽걸이라 TV장을 뺄까 생각도 했었는데 짐이 많은 관계로 TV장을 최대한 크게 설치해서 수납력을 높였어요.

이사 오기 전에는 거실 테이블이 원래 있었는데 지금 집에서는 좀 더 심플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간이 테이블을 사용 중이에요. 평소에는 테이블을 두지 않아서 공간을 좀 더 넓게 사용중입니다.

베란다에는 미니 테이블을 설치해서 나만의 홈 카페로 꾸며봤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추워서 베란다에 방치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소품들로 꾸며서 버려진 공간으로 놔두지 않으려고 했어요.

안방 옆쪽 베란다는 잡다한 짐들, 빨래건조대 등을 두기 때문에 뻥 뚫려서 보이는 게 싫어서 벽걸이봉을 설치해서 커튼을 달아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하얀 천이 니름 느낌 있죠? 저 뒤의 광경은 상상하지 않는 거로^^…

베란다 벽 쪽에는 베란다 장을 설치해서 생활용품을 정리해뒀어요. 오래된 집이라 팬트리를 설치할 공간이 따로 없어서 이 공간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방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은 집이 너무 좁아서 주방에서 요리할 일도 거의 없고, 주방에 들어갈 일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집의 주방은 제 의견을 100% 반영한 주방이라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고, 요리를 하고 싶은 주방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주방의 가장 큰 포인트는 상부장 아래 작은 장식장과  미니아일랜드 홈바에요.

싱크대는 최대한 깊고 넓은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기스가 조금 잘 난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제가 조심조심 쓰면 되는 거니까요!

이쯤 되면 화이트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게 아닌가 저조차도 살짝 의심하게 되는데요…ㅎ 저희 집 인덕션과 식세기도 모두 화이트 화이트 화이트입니다. 더러워지는 게 눈에 더 쉽게 보이기 때문에 더 많이 청소를 하게 된다는 이점(?)이 있어요. ^^

저만의 미니 카페를 가지고 싶어서 미니 아일랜드를 제작했어요.

식구는 셋이지만 집에 여러 명의 손님들이 올 것을 대비해 식탁은 최대한 큰아이로 선택했어요.

식탁 역시 각지고 네모난 아이가 아닌 둥근 느낌의 테이블이에요. 8명까지는 거뜬히 앉을 수 있는 크기로 언제든 많은 사람을 초대할 수 있어요.

주방 옆에 딸린 다용도실이에요.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으니까 꽉 찰 정도로 공간이 작아서 제가 생각했던 다용도실의 팬트리는 상상도 못 했어요.

그래서 공간 활용력을 높이기 위해서 벽에 2단 선반을 설치하고 그 위에 수납함을 올려두고 사용 중이에요.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의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수납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을 요긴하게 사용중이에요. 빨래 세제는 틈새장으로 쏙 숨겨서 수납하고 있어요.

침실

안방 침실의 키포인트를 꼽으라면 가벽일 것 같아요. 안방 크기가 워낙 크기도 했고, 옷이 많아서 드레스룸으로도 옷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고민한 끝에 안방에 가벽을 설치해서 가벽 뒤쪽을 미니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입니다.

침실에 가벽을 세웠기 때문에 침대 프레임은 헤드가 없는 아이로 골랐어요. 맥시멀리스트다보니 짐이 많아서 수납을 고려해서 서랍이 달린 프레임으로 선택했어요. 침구는 무겁지 않고 폭닥폭닥한 느낌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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