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먹는 치료제 부족하지 않다는데”..현실은?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먹는 치료제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 엊그제(23일) 전해드렸는데요.

정부는 우선 도입한 물량으로 급한 불을 껐다지만, 실제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여 명이 입원한 이 요양병원에선 매일같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층이라 즉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해야 하지만 재고량은 바닥이 났습니다.

[요양병원 의료진 : “오늘 확진자 7명이 있는데 팍스로비드를 처방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건소에서 보시다시피 재고량은 0이라고…)”]

증상이 심해진 환자들이 처방을 원해도 의료진들은 재고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노동훈/대한요양병원협회 홍보위원장 : “오늘 아침에만 해도 증상이 심해서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래서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어요. 선생님, 지금 의정부에는 팍스로비드 재고가 없습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일부에서 보도되는 대로 마치 재고량이 바닥이 나서 치료제를 처방 못 받는다 하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전국 690여 개의 거점약국들도 늘어나는 확진자에 비해 먹는 치료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민필기/대한약사회이사 : “뉴스를 보면 (먹는 치료제) 몇만 명분이 나왔다,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은 일선에서는 항상 부족한 상황입니다.”]

당국이 밝힌 국내 ‘팍스로비드’ 도입 물량은 16만 3천여 명분.

당초 발표한 계약 물량 100만 4천여 명분의 16% 정도입니다.

이마저도 11만 명에게 처방됐고, 남은 재고량은 4만 9천여 명분입니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46만 명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여 명분을 내일(26일)부터 처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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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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