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호미곶 ‘업힐’, 두 바퀴로 호랑이 꼬리 밟았다

[해안선 1만리 :동해안 10편] 포항 일월사당~문무대왕수중릉

[김병기 기자]

[오마이TV] 호미곶 ‘업힐’, 두 바퀴로 호랑이 꼬리 밟았다 ⓒ 김병기

해안선 1만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첫 행선지는 동해안 고성부터 부산까지. 이 영상은 9편으로 영덕해맞이공원부터 포항 일월사당까지 두 바퀴 인문학 여정을 담았다. 관련기사를 보시려면 “호미곶 ‘업힐’, 두 바퀴로 호랑이 꼬리 밟았다”(http://omn.kr/1w5m9) 기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바다와 하천은 가장 낮은 곳에서 만났다. 이렇듯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선 물고기와 사람, 길이 한데 모였다. 페달 속도를 늦추면 그곳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 거리에 늘어선 간판은 동네 해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메뉴이다. 마을길에 그려진 벽화는 대대로 그 지역을 지킨 사람들의 삶의 초상이자 역사였다.

호미곶면 구만리 마을회관 앞의 ‘한흑구 문학관’. 뜻밖의 만남이었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일곱 번이나 답사해 측정한 뒤 우리나라 최동단일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호미곶을 거처 구룡포에 갔더니 일본인 가옥고리엔 낡은 지붕과 붉은 벽돌, 뻥뚫린 나무창살… 좁은 골목에선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가옥들이 남아있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앞에 서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그 장중한 위세 앞에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고, 문무대왕 수중릉 앞에 서면 쪽빛 파도가 검은 몽돌 사이로 스며들면서 내는 자연의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

포항 일월사당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길은 고갯길의 연속이다. 호미곶에서 구룡포로 가는 해변길에서는 수려한 동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뒤에도 31번 국도의 고갯길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평탄하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보려면 대종교 앞에서 우회전해서 929번 도로를 타야 하고, 다시 되돌아와 대종교를 건너면 몽돌 해변인 봉길대왕암에 도착한다.

[내가 간 길]
일월사당-호미곶-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감은사지삼층석탑-문무대왕수중릉

[인문·경관 길]
호미곶 : 한반도의 최동단,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있다. 일출 명소로 유명하며, 상생의 손은 사람의 양손을 청동으로 만들어 바다와 육지에 서로 마주보는 형상이다.

구룡포항 : 일제강점기인 1923년 방파제를 쌓고 부두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항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과메기로 유명하며, 일본인가옥거리가 조성돼 있다.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 국보 제 112호로 경주시 양북면 감은사 터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석탑. 신라 신문왕 때 완공된 것으로 두 개의 탑이 같은 규모와 구조로 이루어졌다.

문무왕 수증릉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봉길해수욕장 맞은 편 동해 바다에 있는 작은 바위섬으로, 신라 문무왕의 왕릉으로 유명하다.

[사진 한 장]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추천, 두 바퀴 길]
포항에서 호미곶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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