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주부진 “이혼 후 호주行→귀국 후 재혼” (ft. 고두심) (특종세상)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주부진이 숨겨뒀던 개인사를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데뷔 50년차 배우 주부진이 출연했다.

충북 영동군 심천으로 귀촌해 생활 중이라는 주부진은 5살 연하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출가 출신으로 그의 연기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남편에 대해 주부진은 “제가 사실은 첫 번째 결혼에 실패했다. 그래서 50살에 만나서 결혼해서 27년 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혼하고 나서 호주에 갔었다. 그 때만 해도 이혼한 여자는 창피한 여자였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그 때만 해도 그랬다”면서 “그래서 호주 갈 때는 50달러에 바이올린 하나만 들고 갔다. 그리고 나서 숱하게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성우로 데뷔한 후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결혼 후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했는데, 이혼 후 도피하듯 호주로 떠나야 했다고.

주부진은 “외국 식당에 그릇 닦는 사람으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거짓말이 아니라 그릇이 정말 많더라. 그 안에 들어가서 그릇 닦으면서 많이 울었다”면서 “감자도 깎아보고, 웨이트리스도 해보고, 남의 집 주방에서도 일해봤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0년이 넘게 고생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금 연기를 시작하려 귀국하게 됐다고.

그는 “늦게나마 연기를 해보려고 대학원에서 연극영화 공부하는 수업이 있었다. 거기서 조그만 남자가 출석부를 들고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다. 어디서 본 남자라서 쳐다보니까 우리집 양반이 ‘아니 여기 왜 오셨어요?’ 하더라. 그래서 연기 공부하러 왔다고 했다”며 “그렇게 만나게 됐다. 그래서 그 때부터 데이트하고 그랬다”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주부진은 대장압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연기를 놓지 않았다고. 그는 “항암 치료하는 기기를 빼고 간호사하고 운전하시는 남자분과 여수로 촬영을 갔었다. 그랬더니 고두심씨가 ‘언니 미쳤느냐. 세상에 항암치료하는 사람이 무슨 연기를 하겠다고 하냐’고 하더라. 그런데 미치긴 미쳤다. 연기가 좋다보니 그렇다”고 덧붙였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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