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전세사기’ 사과한 심진화→오정연·김희철은 ‘모르쇠’..입 다물면 그만이야?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심진화, 김희철, 오정연./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생각 없이 내뱉은 경솔한 언행은 연예인 이미지의 큰 타격을 입힌다. 그렇기에 매사 조심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야기하다 보면 의도치 않은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고, 그것이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럴 때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빠르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 그러나 오정연, 김희철은 선 넘은 발언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불편한 상황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재빠르게 고개 숙인 심진화와는 다른 행보로 말이다.

사진=SBS ‘돌싱포맨’ 방송 화면.

심진화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세금 소송 고백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앞서 그는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 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전에 살던 집주인이 전세금 2억 원을 안 줘서 소송 중이다. 소송하는 데만 500만 원이 들고, 내가 안 써야 하는 돈을 써야 한다. 억울한 일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며 전세 사기를 고백하며 눈물까지 보인 바 있다.

그랬던 그는 방송 후 5일 만에 “임차인이 원상복구를 해줘야 하는 상태에서 집주인은 해외 거주 중이었고, 계약을 중개해주었던 부동산은 폐업하여 원만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 그 시기가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방송에서 했던 것은 경솔했다. 이에 따라 집주인께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 걱정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원만하게 잘 해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심진화의 ‘전세 사기’ 발언이 실제로 전세 보증금 반환 소송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많은 임차인, 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그런 과정에서 비난의 화살이 심진화 집주인에게 쏟아지자 급히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속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심진화의 발언은 집주인의 사정은 배제된, 너무도 주관적인 발언이었기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했던 것.

그의 다소 경솔했던 발언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들도 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사과한 심진화에게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진=’술트리트파이터’ 방송 화면.

그러나 절친의 결별을 폭로한 오정연과 선 넘은 농담을 한 김희철은 뭇매를 맞았음에도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김희철은 웹 예능 ‘술트리트파이터’에서 위너 강승윤, 김진우를 게스트로 초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추가로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김진우와 강승윤이 ‘코카인 댄스’를 추는 모습도 담겼다. ‘코카인 댄스’는 최근 인터넷 방송 BJ들 사이에서 유행한 섹시 댄스로,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김희철의 발언이었다. 김희철은 춤을 추는 김진우와 강승윤을 향해 “팬더티비에 나가나?”라며 농담을 건넸고, 이에 웃음이 터진 촬영 현장이 그대로 영상에 담긴 것.

김희철의 발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팬더티비는 노출 의상을 입고 섹시 댄스를 추는 미성년자 관람 불가 수위의 콘텐츠가 많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에서 해당 플랫폼을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고 지적과 함께 악의 없는 농담이라도 시청자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술트리트 파이터’ 측은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조용히 비공개로 전환했다. 제작진이나 김희철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그저 영상만 지우면 그만이라는 식의 대처였다.

사진=’두시탈출 컬투쇼’ 인스타그램

이는 최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얼마 전 다 아실 만한 커플이 헤어졌는데”라며 자신의 절친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폭로한 오정연도 마찬가지다.

오정연의 해당 발언 이후 다수의 누리꾼은 그가 언급한 커플이 전현무, 이혜성일 거라 추측했다. 이날 “오정연 씨가 아는 사람이 우리가 다 아는 사람이죠?”라는 김태균의 말에 “네”라고 답했기 때문. 오정연과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32기 동기로, 예능 등을 통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사 오정연의 폭로가 전현무, 이혜성이 아닐지라도 유명한 사람의 연애사를 이야기한다는 건 너무 경솔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오정연은 공식적인 입장이나 사과 없이 SNS 활동을 멈추며 침묵을 유지했다. 이후 20일 만에 다시 SNS 재개한 오정연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자신이 출연하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난다고 잊히지도 않는다. 침묵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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