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자세로 사망한 채 발견된 엄마, 욕망이 부른 참사

[뉴스엔 이슬기 기자]

집착과 욕망이 부른 비극, 광주 노모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3월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이병혁) 19회에는 안성경찰서 한상윤 형사, 용인동부경찰서 김보람, 신정훈 형사 그리고 광주경찰청 김선홍 형사가 출연했다.

이날 두 번째 사건은 ‘대세 배우’ 김호영과 함께했다. 그는 “주변에 애청자가 많다. 네일숍에서는 ‘용감한 형사들’ 출연을 성공의 척도로 본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선홍 형사는 그의 남다른 텐션에 살짝 당황했지만,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2017년 6월 밤, 두 딸이 80대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며 지구대를 찾았다. 어머니는 막내딸에게 부재중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사라졌다. 경찰은 집 베란다 끝에 있는 창고 안쪽에서 마치 물구나무를 선 듯한 자세로 사망해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김 형사는 둘째 딸 박 씨가 “동거남을 피해 숨어 지내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 CCTV 분석팀이 우산을 쓴 채 얼굴을 가리는 남성을 포착했고, 박 씨는 “최 씨 같다”라고 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박 씨 친구 강간상해죄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박 씨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은 최 씨는 그녀에게 전화했고, 수사팀은 최 씨를 현장 검거했다. 최 씨는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어머니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본 뒤 새벽에 침입했다. 최 씨는 어머니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입을 막다가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조사에 최 씨는 박 씨가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과 헤어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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