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러블리’ 그걸 전도연이 해냅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973년생, 한국 나이로는 51세인 전도연이 러블리를 해낸다.

전도연은 현재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을 통해 러블리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드라마. 전도연은 극중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사장 남행선을 연기하며 매주 그만의 러블리함을 드러내는 중이다.

전도연은 실제로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동안 다소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위주로 쌓아왔던 그였지만, ‘전매특허’라 불리는 러블리한 웃음으로 돌아온 것. 순탄치 않은 삶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뿜어내는 행선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자신의 색깔로 남행선을 채워내며 시청자들에게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극중 남행선은 남해이(노윤서)의 엄마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이모인 인물. 이 때문에 평생 결혼은 커녕 제대로 된 연애도 해보지 않았던 중년 여성의 설렘을 표현할 수 있었다. 또 난생 처음 느껴보는 핑크빛 기류에 이리 저리 흔들리고, 그럼에도 생활 밀착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남행선 만의 상반된 매력. 멜로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또 집안의 가장으로 변신하는 극과 극의 변주는 남행선의 매력을 완벽히 배가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연약 남주의 새 지평을 열어낸 최치열(정경호)와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말발’에서는 최치열이 조금 더 앞설지라도 힘이라면 절대 밀리지 않는 꿋꿋한 남행선을 표현하는 그는 최치열이 기댈 수 있는 넓은 품을 내어주는 한편, 서로를 향한 핑크빛 기류를 완성하는 등 ‘색다른 멜로’를 열기도. 이에 두 사람의 로맨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지는 바다.

전도연이 그리고 있는 남행선은 때묻지 않은 따뜻하고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전도연이 연기력으로 불어넣은 사랑스러운 생명력은 ‘일타 스캔들’의 가장 중심이 되는 바. 50대의 나이에도 러블리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전도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이다. 심지어 상대 역인 정경호와의 나이 차이도 화제다. 10세 연상 연하인 두 사람은 극중 비슷한 나이의 커플로 등장하는 바. 실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보다는 극중 커플로서의 모습만 부각되게 만든 것도 배우들의 역량이다.

‘일타 스캔들’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두 손에 모두 잡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열애는 하나도 몰랐던 남행선에게 찾아오는 핑크빛 변화들이 그려질 후반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