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잡하게 사신 분” 발언에 ‘발끈’..하태경 의원, 전직 국정원장 고소 의사 밝혀

국가정보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논평’도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나누지도 않은 대화를 날조해서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국민과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 흠집을 냈다”고 적었다.

박 전 원장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정희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사회 각계 인사에 대한 60년 치 정보가 담긴 ‘X파일’을 국정원이 보관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정치인은 ‘어디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 ‘무슨 어떤 연예인하고 섬싱이 있다’ 이런 것들”이라고 말하며 파일 내용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국회에서 ‘만약 이것을 공개하면 의원님들은 이혼당한다’고 했고,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간사가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맞받아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한번 공개해 볼까요’라고 하니 (하 간사는)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같은 박 전 원장의 발언에 하 의원은 곧바로 “박 전 원장은 저와 “복잡하게 살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그런데 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제 정치이력을 언급한 거라고 거짓말만 하나 더 만들고 있가”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하면 국가정보원에서 전직 원장에게 경고 논평까지 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당한 사람으로서, 박 전 원장에게 그 법적 책임을 묻겠다. 조속히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라고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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