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에 ‘리셀’에..명품 가격, 왜 자꾸 올리나|아침& 라이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물건 사는 꿀팁 알려드리는 아침& 라이프 코너, 서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효정/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17일)은 명품 이야기를 가져왔다고요.

[서효정/기자 : 맞습니다. 요즘에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정말 끝을 모르고 가격들이 오르고 있잖아요. 대표적인 브랜드로 샤넬이 가방 가격을 올린 게 2주 전이었는데요. 클래식 플랩백의 경우 1052만 원이었던 스몰사이즈 백이 1105만 원이 됐고요. 클미백이라고 불리는 미디움사이즈 백도 56만 원 올라서 1180만 원이 됐습니다. 이렇게 스몰사이즈 가방까지 1000만 원대로 진입한 게 지난해 11월이었는데 또 한 번 가격 인상을 한 겁니다. 샤넬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명품 시계브랜드인 롤렉스 같은 경우에도 시계 가격을 최대 16% 올렸고 에르메스 같은 경우에는 5~10%, 구찌 6%, 루이비통 같은 경우에 5~21% 이렇게 올리는 등 명품 제품 가격들, 올해 들어서 굉장히 비싸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가격이 비싼데 이렇게 막 50~60만 원씩 왜 자꾸 가격이 오르는 건가요?

[서효정/기자 : 명품업체들 설명을 종합해 드리자면 일단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오른 데다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쳤다,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가격을 인상해서 물건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임으로써 희소성을 높인다는 건데요. 혹시 김 앵커, 오픈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열자마자 달려가는 거 말씀이시죠.

[서효정/기자 : 맞습니다. 오픈런이란 것은 명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이 열자마자 이렇게 달려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저도 서울에서 오픈런 열리고 있다는 백화점을 한번 가봤는데 제가 가보니까 아침에 갔는데도 제 앞에 50명 정도가 있었고 또 제가 안 보이는 곳에도 사람들이 더 많이 줄을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누구나 줄을 서서 명품을 산다라는 것은 결코 좋은 이미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가격을 올려서 소수에게만 어필하는, 타깃으로 하는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는 거죠.]

[앵커]

가격을 올려도 결국 살 사람들은 산다 이런 건가요?

[서효정/기자 :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사치재 시장의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가격을 올리면 사실은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오히려 구매를 갈망하게 되는 겁니다. 특히 요즘에 주목할 부분이 이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코로나 이후에 백화점 3사의 매출을 살펴보면 2030 고객에 의한 해외명품 매출이 무려 30~40%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오픈런하는 사람들 중에는 본인이 쓰려고 혹은 선물하려고 직접 오픈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들 중에는 명품에 웃돈을 붙여서 되팔기 위해서 그러니까 리셀을 하기 위해서 오픈런을 하는 사람도 10명 중의 7~8명 정도는 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한 번 구매를 했다가 다시 되팔면 중고를 파는 건데 어떻게 웃돈을 붙여서 팔 수가 있나요.

[서효정/기자 : 그 부분이 저도 처음에는 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좀 알아보니까 이게 모든 명품에 다 적용되는 건 또 아니고요. 일부 제품에만 한정돼 있습니다. 거의 대표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샤넬이라든가 롤렉스 같은 이런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재테크라는 단어랑 합성해서 샤테크, 롤테크 이렇게 불릴 정도로 리셀 시장에서 또 인기가 있고 또 많이 거래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좀 살펴보면 샤넬 같은 경우에는 워낙 가격 인상이 자주 있다 보니까 예를 들어 웃돈을 좀 붙여서 팔더라도 인상된 가격보다 훨씬 싸지는 거고요. 롤렉스 같은 경우에는 시중에 워낙 물량이 많이 안 풀리기 때문에 그런 걸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리셀을 했을 때 수익이 나니까 그렇게 또 하는 거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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