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세종2집무실 설치 공약도 속도.. 세종의사당 건립도 검토될 듯
김병준 특위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호남 출신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정운천 부위원장 등 16명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선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균형발전 문제와 지방분권 문제를 강조해온 만큼 인수위 기간에 특위를 두고 사람을 앉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폭넓게 움직여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은 중앙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관여가 돼 있다. 산업정책, 금융정책, 토지정책과 모든 게 다 관련이 있어 이걸 펼치기 시작하면 상당히 많이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계획이 특위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위 관계자는 “세종 집무실을 사실상 첫 번째 과제로, 제일 중요하게 검토를 할 것”이라며 “당선인께서 (김 위원장에게) ‘전반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큰 방향성과 어젠다를 잡아달라’고 요청을 하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기능을 내실화해 세종시의 실질적인 수도 기능을 확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약에는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없는 건립도 담겨 있다. 따라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국가 전반적인 차원의 안건을 우선 설정한 뒤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들을 순차적으로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특위 인선과 관련해 전북 고창 출신 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고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 현역 정치인으로는 국민의힘 소속 엄태영(충북 제천단양)·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 등 세 명이 포함됐다. 특위 위원에는 국민의힘 김범수 경기용인정 당협위원장, 류제화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변정섭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원외 정치권과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향후 특위 운영에 따라 1∼2명가량 추가 인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