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임영웅·홍진영, ‘거물’ 쏟아지는 트로트계 가요판 흔드나

[스포츠경향]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이 지나고, 가요계에도 새로운 막을 여는 컴백 러시가 예고됐다.

특히 ‘화려한 솔로’들의 귀환이 눈에 띈다. 지난 2019년 국내 가요계를 발칵 뒤집으며 메인 장르로 우뚝 올라선 트로트가 올해 또 한번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먼저 ‘트로트 퀸’ 장윤정이 2년여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측은 “장윤정이 오는 4월 중 컴백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 2020년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웰메이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은 그간 E채널 ‘맘 편한 카페’ 시리즈, JTBC ‘해방타운’, KBS2 ‘랜선 장터’ 등을 통해 예능 MC로 재능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다음달 첫 방송이 예정된 tvN스토리 예능 ‘다시, 언니’에 단독 MC 발탁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 등 트로트 예능에 출연하며 후배 가수 양성에도 힘을 써왔다. 현재는 전국 투어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받아온 장윤정이 본업인 가수로의 새로운 활동을 알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트로트 히어로’ 임영웅도 컴백일을 확정했다. 지난 25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어딘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임영웅의 뒷모습과 함께 ‘May 02. 2022’라는 발매일을 알리는 문구가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신보는 임영웅이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첫 정규 앨범으로, 5월 음원차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의 ‘진(眞)’으로 뽑히며 이름을 알린 뒤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팬덤의 화력으로 가요계는 물론 각종 광고계도 섭렵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KBS2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롱런하고 있다. 때문에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이 보여줄 위력에 가요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트로트 여신’ 홍진영은 1년 5개월의 자숙을 끝내고 무대로 돌아온다.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1일 “홍진영이 다음달 6일 신곡 발표를 목표로 녹음 작업을 마무리 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2020년 조선대 무역학과 재학 시절 제출한 석사 논문과 관련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박사 가수’로 불리며 화제가 됐던 만큼 당시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기에 그의 복귀 결정에는 시선이 엇갈린다.

그러나 홍진영은 ‘초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대중에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하며, 성원을 당부했다. 메가 히트곡인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해, ‘엄지척’ ‘잘가라’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장윤정을 잇는 ‘행사의 여왕’으로 불렸던 그가 이번 복귀를 계기로 다시금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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