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안철수, 여성단체 만나 여가부 폐지 논의한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이행을 위해 여성단체와의 만남에 나선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30일 인수위에 따르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여성단체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안 위원장이 만나는 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유권자연맹, YWCA 연합회 대표들이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안 위원장과 여성단체의 간담회에 동행할 예정이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주요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여가부는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며 여가부 폐지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인수위 또한 지난 25일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인수위와 여성단체의 만남이 성사됐지만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성 단체들이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여성 단체는 지난 25일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30일에는 여가부 폐지론 진단과 성평등정책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172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인수위는 여가부 조직 개편을 전체적인 정부조직 개편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4월 초 대략적 정부조직 초안이 나올 것”이라며 “여가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해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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