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옷장 대신 ’10만원 가벽’으로 기막힌 드레스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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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셀프 인테리어가 취미인 하지입니다 🙂

안방 붙박이장을 할까-하다가 가격도 비싸고,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셀프로 가벽을 세워 보았는데요,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가성비와 실용성에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지금부터 붙박이장 대신 가벽을 세워 만든 제 드레스룸 DIY 과정을 공개할게요.

먼저, 완성된 셀프가벽 사진이다.

원래 안방에 옷을 수납하기 위해 붙박이장 시공을 할까 했는데,  침실공간은 분리하되 옷은 완벽하게 보이지 않도록 깔끔한  수납을 위해 가벽을 선택했다.

가벽을 쳤다가 혹시 공간이 너무 비좁아질까봐 조금 고민이었는데 적당히 몸이 딱 지나갈 만한 공간으로 일단 만들어보기로 했다.

​1. 가벽 안 행거 설치

​​일단 가벽을 세우기 전에 가벽 안에 박을 행거를 설치해야한다. 가벽을 세우고 나서 하면 벽에 구멍 뚫기 힘드니까! ​

디자인 심플하고 가격 괜찮은 이케아산 뮬리그로 결정! 총 4개를 구입했다.

적당히 수평을 보면서 행거를 설치한다. (우리집은 수평계를 사용했다)

2. 가벽 뼈대만들기

나무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목공소에서 수급했다.

워낙 가까워서인지(걸어서도 갈 수 있음) 배송비 없이 나무를 배송 해주셨다. 제일 기본 구조목 한 묶음인가 두 묶음인가 샀다.

3. 가벽 세우기​

사실 별거 없다. 센치 맞춰서 기본 뼈대를 만들고, 본드를 발라 위아래에 딱 맞게 세우고, 천장에 박아준다.

원래 아래에도 마루를 관통할 정도로만 피스를 박아서 고정시키려 했는데, 센치가 생각보다 딱 맞게 나와 별도 피스 없이도 끼우는 것만으로 단단해서 생략.

4. 석고보드로 가벽 마감하기

가벽 마감은 석고보드로 선택. 합판으로 하면 당연히 표면은 더 단단하겠지만 수축팽창도 더 심해서 크랙이나 하자도 클 것 같기에.. 안전한 석고보드로.

석고보드 구매도 나무를 구매한 목공소에서 같이 구매해서 같이 배송해 주셨다.​

딱히 어찌보이든 상관없는 앞쪽은 석고보드를 한겹-1p만 치고 바깥쪽은 2p를 치기로 했다. 그래야 금이 안가니까!

공간이 비좁아지는 게 걱정이라 벽은 최대한 얇길 바랐는데, 구조목 최소 두께가 7cm 정도라 총 10cm 정도의 벽이 되었다. (석고보드 두께는 9mm)

너무 얇아도 불안해 보일 듯 한데, 지금 벽 두께 딱 좋음!

5. 타카로 고정하기

위 사진처럼 바깥쪽 두겹을 붙이는 석고보드는 당연히 다 본드칠을 잘 해주면서 타카로 탕탕 박아준다.

설계를 떠올리며 나무 위쪽으로 피스를 많이 박고, 석고보드끼리 맞닿는 면도 본드 칠을 잘해준다.

또, 첫번째 석고보드를 세로로 붙였으면 두번째는 가로로 붙여야한다. 가벽 사이즈를 석고보드 세로 3장이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설계해뒀기에, 첫번째 석고보드 붙일 때 가로로 붙이고 두번째를 세로로 붙였다.

​​​원체 아침부터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시작이 오후 2-3시쯤이었다보니 겨우 이거 자르고, 붙이고 세우는데 이미 5시 6시 정도 되어버려서 이 날은 요정도 까지 다 해놓고 제일 아래줄 석고보드는 다음날 마저 붙였다. (본드가 떨어지기도 함)

사이즈 잘라줘야 하는 왼쪽 끝부분은 칼로 잘라서 크기 맞추고 마저 본드칠 하고 타카 탕탕~​ 정말 타카가 있으니 일이 편하긴 하구나..ㅎㅎ

​6. 퍼티 작업하기

석고보드끼리 맞닿는 면 줄퍼티 올려주고, 가벽 외곽부분 석고보드 모서리 부분도 알루미늄 코너비드 테이프로 각 살려서 퍼티 올려주고, 천장과 맞닿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각 살려주고 퍼티~

사진이 없지만 퍼티가 마르고 나면 페인트칠 한다. 기본 벽면과 같은 색으로 페인팅.

꼭! 석고보드 끼리 만나는 선들마다 이 조인트 테이프를 붙이고 퍼티를 올려줘야한다.

조인트 테이프대신 종이 테이프를 써도 된다.

근데 크랙 안나기엔 종이 테이프(일반 종이테이프 아닌 석고보드 크랙용 종이테이프)가 더 나은 거 같은데 평평하게 면 잡기엔 이 제품이 나은듯?​ 석고보드를 두겹을 하든 세겹을 하든 이거 안 붙이고 하면 크랙은 난다…^^ (경험)

그리고 이렇게 완성! 안쪽 공간은 비좁을까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넉넉하다.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안쪽을 너무 좁지 않게 만들려고 침실 창문을 슬쩍 가리는 위치에 가벽에 세워지는데, 창문이 애매하게 가려지는 상태가 너무 이상하지 않을까였다.

근데 생각보다 신경 안쓰이네? 일단 샷시도 화이트로 리폼해서 이색이 없어 티가 안나기도 하고, (벽페인트와 내가 선택한 한화 s176 필름도 기가 막힌 조화를 보여준다) 그 뒤에 커튼을 걸고나니 경계는 더더욱이 보이지 않는다.

드레스룸의 붙박이는 옷을 좀 더 정리해서 넣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곳은 정말 매일 입거나 한두번 입었던 옷을 툭 걸쳐놓거나 하기 좋은 공간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안쪽에 안쓰는 짐을 짱 박아 두기에 좋다.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

꽤나 넉넉한 수납공간이 나와서 붙박이장이든 가벽 안쪽이든 옷을 빽빽히 걸지 않아도 돼서 좋다.

행거용 옷걸이봉으로 옷을 꺼내는게 귀찮아서 까치발 들면 옷걸이를 꺼낼 수 있는 높이 정도로 달았다. 그래서 긴 원피스나 코트는 아래쪽 행거에 걸리긴 하지만, 적당히 안으로 밀어 넣어 걸며 사용 중.

미관상 행거를 다 같은 높이로 달았는데 안쪽은 좀 더 천장에 가까이 높이 달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

가벽 구조목 있는 자리에 맞춰 저번 집 거실 선반으로 쓰던 나무의 폭을 잘라 선반으로 재활용.

위에는 작은 가방이나 모자 등등을 올려둔다. 좁은 공간이지만 있고 없고 따라 공간 활용이 확 나뉜다.

가볍게 밖에 나갈 때 매일 쓰는 캡모자가 가장 앞자리를 거의 차지 중.

​​천장엔 침실 천장 조명에서 선을 빼와서 센서등을 달았다. 센서등이 고장났는지 가끔 밤에 혼자 불 켜질 때가 있긴 하지만.

침실 조명도 이케아 트로드프리 스마트 전구를 사용 중이라, 낮에 불이 꺼진 상태라도 전기는 on으로 돼있는 경우가 많아서 안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번쩍 들어와서 편하다.

​​무엇보다 이런 흉물스러운 짐을 쉽게 보관할 수 있어서 좋다.

턱도 없어서 방안으로 질질 끌고가 넣어 둬도 되고, 거실 원형 식장 확장판도 이 안에 보관중이다.

​​​바깥쪽 가벽 아래부분은 예의상 실리콘으로 한번 마감 해줬다.

한 두어달 그냥 살다가 어느날 그래.. 하자.. 하고 함.

딱히 열심히 정리 안하고 평소에 대충 옷 걸쳐놓고 산다ㅎㅎ 너무 유용해서 선반 아래 가방걸이를 또 부착할까 고민중이다.

​​​방 입구 쪽에서 보면 이런 느낌.

원래대로 아예 벽을 만들고 문처럼 입구를 내는 것 보다, 지금처럼 적당한 위치까지만 벽이 세워져 있는게 침실도 넓어보이고 공간활용도도 좋다.

나와 비슷하게 침실 안에 가벽 세우면 침실이 너무 좁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생각보다 좁지 않다. (참고 : 우리집 침실은 가로 361에 세로 358)

​저 새하얀 가벽엔 빔을 쏘면 보면 딱이겠다 하고 있는데, 빔 선택이 어려워서 빔 구매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또 한 가지, 공사에 든 정확한 금액은 까먹어버렸지만(나무를 내가 주문하지 않아서 기억 못 함) 엄청 가성비 좋게 한 공사였다. 인건비도 친구들 밥값 정도였고.

붙박이장 100만원 대신 10만원도 안되게 가벽과 행거를 세웠고, 무엇보다 깔끔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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