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폐업한 여경래, 월 매출 5천→적자 정호영에 위로금 전달 감동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여경래 셰프가 정호영의 가게를 찾아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눈 뒤 위로금을 전달해 감동을 줘다.

3월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48회에서는 정호영이 운영 중인 가게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정호영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운영 중인 가게가 매출 0원을 찍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영은 하루 평균 1.5팀의 손님이 방문, 적자 누적으로 폐업까지 고민할 정도라며 “예전 0팀인 날엔 제가 가서 먹은 적도 있는데 요즘은 시간이 없어 못하고 있다. 0팀인게 부끄러워 제 돈 주고 제가 먹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정호영은 직원들을 모아놓고 현재 사정을 직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정호영은 “오픈을 하고 잘 될 때 매출 5천만 원까지 팔았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 적자다.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하면 심각하다. 내가 손해를 보고 가게를 정리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러면 직원도 정리해야 한다”고 발표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실제 이는 정호영의 최근 고민이기도 했다. 정호영은 “적자가 오래되다 보니까 정리를 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업종으로 변경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느라 잠을 못 잘 때도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줬다.

정호영은 가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풍수지리와 사주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게로 직접 풍수지리 및 명리학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구한 것. 이에 전문가는 정호영에게 가게 인테리어 상담을 해주고, 또한 행운의 상징물로 황룡을 지니고 있으라 컨설팅해줬다. 정호영은 본인이 운이 좋은 편이라는 전문가의 말에 그나마 마음이 좀 괜찮아졌다.

이후 가게엔 가게 사정이 어렵다는 정호영의 SNS 게시글을 본 여경래 셰프와 박은영 셰프가 찾아왔다. 정호영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 비싼 음식들을 잔뜩 내놓고 음식이 맛있다는 평에 “음식은 맛있는데 왜 손님이 없나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여경래는 “우리도 가게를 여러 개 했었는데 재작년 코로나19 때문에 가게를 아예 팔고, 가게 화재가 났었잖나”라고 자신의 경우를 언급했다. 실제 여경래 셰프는 코로나19에 엎친 데 덮친 격 발생한 2020년 화재의 여파로 15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문 닫았다. 여경래는 “허탈한게 심했고 지금은 고비를 넘으려고 생각 중이다. 부정적 요소는 내가 오래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자신 못지않게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여경래에 정호영은 이번에 대접한 30만 원어치 음식들을 자신이 내기로 했다. 그러나 여경래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정호영 대신 김과장이 자신들을 배웅하러 나오자, 미리 준비해 온 돈봉투를 꺼내 “정호영 셰프가 주면 안 받으니까”라며 대신 전해달라 부탁했다. 이를 본 김나영은 “눈물나려 한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로를 건네는 여경래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았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