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아, 남편 재벌2세 해명했지만 “명함으로 호텔 해결→메이드 요리 말려”(라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신주아가 태국인 남편에 대해 재벌 2세설부터 결혼스토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3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62회 ‘결혼 작사 미혼 작곡’ 특집에는 국제 결혼 9년 차의 배우 신주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주아는 가장 먼저 남편과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팩트 체크부터 했다. 신주아는 남편이 재벌이라는 소문에 대해 재벌이라기보다는 “태국에서 태국 국민들이 다 아는, 오래 된 국민 페인트 회사 브랜드”를 2대째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남편을 ‘오로라 공주’에서 하차당해 태국에 놀러 갔다가 만났다, 태국의 클럽을 다니다가 만났다는 소문들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남편이 초등학교 친구 남편의 후배다. 제가 태국에 놀러간 걸 알고 ‘괜찮은 친구가 있으니 꼭 한번 밥 먹으라’고 해서 우연히 만났는데 눈 떠보니 결혼해 있고 눈 떠보니 제가 태국에 살게 됐더라”고 고백했다.

신주아가 남편과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단 6개월이었다. 신주아는 남편이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었다며 “저는 털털하고 쿨한 성격인데 남편은 선비 스타일이다. 저와 너무 극과 극인데 처음 만나 레스토랑 좋은 데에서 고기를 써는데 태국은 치킨이 맛있다. 보통 썰어서 먹는데 저는 (답답해서) 손으로 잡고 뜯었다. 그 모습에 남편이 놀랐다. 그 다음부턴 저를 따라하더니 저의 털털한 매력에 빠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운명적으로 만난 부부에게 역경은 결혼 허락을 받는 것이었다. 신주아는 “처음 부모님에게 얘기할 때 남편이 나온 잡지를 보여주며 ‘이 남자 어때’라고 물어봤다. 태국어로 돼 있으니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으시더라. 태국이라고 답하니 반대하셨다. 그러니까 남편이 안 되겠다 싶어 태국으로 초대를 했다. 초대해서 통역사를 붙여 어디 학교를 나왔고 자기가 하는 회사, 신혼집 등을 브리핑했다. 그러니까 ‘이 정도면 내 딸 태국에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주아는 이같은 사랑꾼 남편에게 선물 받은 특별한 명함도 공개했다. 신주아는 “제가 태국어 글을 아직까지 70% 정도 읽는다. 남편이 저를 위해 명함을 파줬다”면서 “혹시 모르니까 영어로 된 거랑 태국어로 된 거랑 해서 이름, 휴대전화, 회사, 주소 등을 써줬다. 길 잃고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명함을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아는 명함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카드 두고 호텔에 가도 이 명함 주고 ‘연락하세요’하면 된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신주아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남편이 워낙 FM 스타일이라 생긴 일화들이었다. 신주아는 “남편과 연애할 때 공항을 자주 왔다갔다 하잖나. 갈 때마다 슈트를 입고 꽃다발을 들고 서있더라. 처음엔 좋은데 계속 그래보라. 너무 다 쳐다보니 창피하더라”고 토로했다.

또 “한 번은 한국에 있는데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되더라. 그 다음날 아침에 ‘띵동’해서 뭐지 하니까 여권, 지갑, 꽃다발만 들고 슈트 입고 짐가방도 없이 그냥 왔더라. 그리고 다음날 갔다. 얼굴을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아는 “혹시 전세기가 있으신 거냐”는 유세윤의 농담스러운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FM 남자 좋은 점이 가르쳐 준 것만 한다. 꽃다발이 너무 부담 된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 꽃 선물을 안 한다. 생일인데 꽃 한 송이라도 해야지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꽃 한 송이만 주더라. 그리고나서 코로나19 격리 때문에 떨어져 있다보니까 밸런타인 데이에 꽃다발을 보내줬더라. 부담인데 떨어져 있으니 오류가 나 또 까먹은 것”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신주아는 태국에서 직접 태국 요리를 해먹기도 하는지 묻자 “진짜 하고 싶은데 일하시는 메이드분들이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하시다. 그래서 제가 하려고 하면 ‘으아아악,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굉장히 직업 의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신 한국 음식들은 스스로 좀 해먹는다며 “제가 먹고 싶어서 한다. 남편은 제육볶음, 불고기, 김치볶음밥,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식모님에겐 오징어 부추전(을 해준다)”고 밝혔다.

신주아는 태국과의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태국은 불교 국가라 살생을 안 한다. 모기가 여름에 엄청 많다. 에어컨을 조금이라도 안 틀면 모기가 엄청 나오고, 집이 내추럴 라이프라 뱀도 나온다. 모기가 너무 나오는데 남편은 살생을 안 한다. 모기가 가면 손으로 (조심스레) 잡고 방생해준다. 바퀴벌레도 있으면 빗자루로 내보내고. 문화 차이가 다른게 동남아 분들이 느리다고 생각하잖나. 느려질 수밖에 없다. 기본 온도가 34도다. 그래서 태국은 공포영화 귀신도 느리다”고 설명했다.

신주아는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행복하지만 타지살이의 외로운 마음을 털어놨던 신주아는 “그 뒤로 우리나라 국제결혼 하신 분들이 ‘내 얘기야’라면서 엄청 많은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구나 용기와 위안이 됐을 것 같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결혼에 대해 “저는 사실 국제 결혼 하시는 분들이 언어가 100% 통한다면 추천드린다. 저는 맨땅에 헤딩이었잖나. 조금 생각보다 난관이 많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신주아는 지난 2014년 태국 사업가 라차나쿤과 결혼했다. 이후 태국에서 생활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가 최근 한국에 입국, tvN 드라마 ‘킬힐’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방송 활동 중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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