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오죽하면 욕받이 박선주 카드를 꺼냈을까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홍기 만으로는 부족했다. ‘미스터트롯2’가 결단을 내렸다.

TV CHOSUN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측은 1월 3일 작곡가 주영훈,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가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주영훈은 참가자들의 음악성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심사평을 선사할 예정이며,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 쓴소리 심사평을 쏟아내 국민 욕받이에 등극한 박선주는 또 한 번 악역을 맡는다.

돌아온 ‘미스터트롯2’는 첫회부터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넘기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예선 초반부터 마스터 군단의 헤픈 심사에 “장기자랑 같다”, “분별력이 떨어진다” 등과 같은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지난 시즌에 비해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지만 첫 소절 시작과 동시에 하트 버튼을 누르는 마스터들이 태반인 탓에 올하트가 남발됐기 때문. 오로지 출연자들의 트로트 실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퍼포먼스나 인지도, 외모, 사연 등 외적인 요소들이 합격의 기준이 돼버렸다는 지적 역시 이어지고 있다.

애초부터 ‘미스터트롯2’ 마스터 군단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트로트 실력을 심사를 할 만한 마스터는 장윤정, 김연자, 이홍기, 장민호, 진성, 알고보니 혼수상태, 이현우, 홍지윤, 신지, 김희재 정도였다. 나머지 이은지, 현영, 문희경, 츄, 붐, 김해준, 강다니엘 등은 마스터석에 앉기엔 연륜이나 트로트에 대한 전문성 등이 떨어졌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일찌감치 하트 버튼을 누르고 일어나 춤을 추는 일뿐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소신있게 평가한 이는 의외로 FT아일랜드 이홍기였다. 이홍기는 전문 트로트 가수는 아니지만 예리하게 출연자들의 무대를 지켜본 뒤 실력에 대한 혹평을 내놓는 등 유일한 악역을 맡으면서 마스터 군단의 올하트 남발을 막았다. 이홍기마저 없었다면 더 심각한 올하트 퍼레이드가 펼쳐졌을 테지만 이홍기는 자신의 소신대로 하트를 누르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다른 마스터들의 눈치를 봐야했다.

그런 이홍기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순한 맛 심사평만 있다보니 오디션에서 꼭 필요한 악역이 절실해진 ‘미스터트롯2’는 결국 박선주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었다.

박선주 긴급 합류로 ‘미스터트롯2’가 변별력을 갖추고 독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일찌감치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시즌1보다 나은 시즌2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조선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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