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한일 관계개선?” 묻자..日 59% “달라질 것 없다”
대통령 선거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목소리를 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일본 국민들은 양국 간 관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된 데 따라 “앞으로 한일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한일관계가 “좋아진다”는 응답은 25%, “나빠진다”는 응답은 4%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던 2017년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좋아진다”는 응답은 18%포인트가 늘었고 “나빠진다”는 응답은 20%포인트가 줄었다. 당시 응답자의 56%는 한일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이번 결과와 큰 차이 없었다.
올해 조사는 NHK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23명을 대상 유·무선 전화로 진행했다.
이같은 답변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 등 역사적 이슈로 양국 간 대립의 골이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도 윤 후보의 당선 직후 “윤씨는 문 정권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관계 개선에 의욕적”이라면서도 “보수성향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 중 독도(다케시마) 방문으로 한일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등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수=한일관계 개선’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전향적으로 한국과 관계 회복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