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동생 문수아와 지키지 못한 다음 약속…”내 버킷리스트”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롤모델은 오빠”.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동생인 문수아의 과거 발언이 먹먹함을 안긴다.

문빈은 지난 1월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 동생인 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와 시간을 보냈다.

1살 차이 남매이자 6년 차이 아이돌 선후배. 11살, 12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유년기에 멈춰버린 남매의 추억. 가족이지만 음악방송에서 마주치는 게 전부였던 남매였다.

오빠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은 문수아는 “1살 차이지만 배울점이 많은 6년 선배다. 물어볼 때마다 진심으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면서 오빠를 의지했다. 문빈은 그런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인이어, 카메라까지 챙겨주며 동생을 각별히 여겼다.

특히 당시 문빈은 2023년 새해 소원으로 “수아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며 동생을 행복을 바라는 오빠였다. 그때 문수아는 “다음에는 더 무서운 걸 도전해보자”고 했고, 문빈은 스카이다이빙을 언급했다. 이에 문수아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했지만, 결국 지킬 수 없는 다음 약속은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문빈은 19일 저녁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망했다. 매니저가 발견했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전하며,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문수아는 상주에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2일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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