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숨긴 故허참, 사망 전 병색 짙었는데 농사 때문이라고” (‘아침마당’)

[OSEN=박소영 기자] ‘아침마당’이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허참을 추억했다.

가수 강진은 1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신곡 ‘아내는 지금’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는 허참이 생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 한 것. 허참이 생을 마감하기 전 아끼는 후배 강진에게 새로 불러 달라 특별히 부탁한 걸로 알려졌다.

패널 김학래는 “돌아가시기 20일 전 만났을 때 농사 짓느라 얼굴이 이렇다고 하셨다”며 허참의 간암 투병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강진도 “저 역시 투병 사실을 몰랐다. 돌아가시기 2~3주 전에도 같이 방송했는데 얼굴이 너무 안 됐더라. 불편한데 없으시냐 했는데 괜찮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나이 들었으니 살찌는 것보다 날씬해지는 게 낫지 하셨다. 하지만 살도 빠졌지만 얼굴에 병색이 느껴졌다. 내심 걱정했는데 이렇게 훌쩍 빨리 떠나실 줄은 몰랐다. 원래 표현 안 하시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입원하셨을 때에도 주변 사람들한테 내색 안 하고 여행 간다 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강진은 무명 때부터 자신을 챙겨준 허참에게 무척 고마워했다. 그는 “항상 저를 만나면 밝은 모습으로 칭찬해주셨다. 힘이 됐다. 형님도 항상 정장 입고 깔끔하셨다. 무명 겪고 나서 방송 시작했을 때에도 분명 잘 될 거라 해주셨다. 최고의 MC가 무대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믿음이 갔다”고 자랑했다.

그리고는 “무명생활을 오래 겪다가 2007년 가족오락관’을 나가게 됐다. 당시 인기 연에인들만 나가는 방송이라 많은 유명인들 사이에 제가 껴있는데도 굉장히 따뜻하게 ‘나와줘서 고맙다’며 힘을 주셨다. 최고의 스타들은 신인을 챙기기 힘든데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존경하고 좋아하고 따랐다”고 미소 지었다.

허참은 지난 2009년까지 ‘가족오락관’을 무려 26년간 진행하며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등 전원생활과 방송활동을 병행했지만  지난 2월 1일 간암 투병 끝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진은 “돌아가신 뒤 제작자분에게 연락이 왔다. 돌아가시기 전 ‘아내는 지금’에 애착이 가는데 묻히면 안타까울 것 같다고 하셨다더라. 강진이 불러줬으면 한다고. 리메이크가 부담 돼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형님의 못다 이룬 노래에 대한 열정을 제가 노래로 보여드리면 얼마나 좋겠나 싶더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노래 부를 때마다 허참 선배님 생각하며 부르겠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불러도 원곡은 허참 거다. 훌쩍 떠나셔서 너무 그립고 당황했다. 애정을 갖고 노래하셨는데 못다 이룬 꿈을 제가 히트시키겠다. 도와주십쇼”라며 하늘에 있는 선배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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