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남편 “지적장애 아들, 초반 창피했던 건 사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열혈 엄마, 무덤덤 아빠가 첫째 아들의 지적 장애를 알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3월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30년 동안 지적 장애 아들 둘을 어엿하게 키워낸 열정적인 아내와 양육에 무심했던 남편이 등장한다.

아내는 “(첫째 아들이) 5, 6살 때 장애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지적 장애 2급을 받았다. 그때는 남편에게 같이 가자 얘기도 못했고 검사 얘기도 안 했다. 결과가 나온 후에도 바로 말을 못하고 망설이다가 얘기했다. (남편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서 많이 방황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편은 “초반에 좀 창피했던 건 사실이다. 기분도 많이 안 좋았다. 1년 넘게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남편은)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 사람들에게 애가 장애있다는 걸 잘 얘기 안 한다. 아이 학교가 집 앞인데 남편은 운동회를 안 갔다. 마음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건데 장애 있는 아이의 학교는 가기 싫다는 거다”고 전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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