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울 집값 제자리..지역별 ‘양극화’ 뚜렷

[앵커]

대선 이후 줄곧 상승하던 서울 전체 아파트 매수 심리가 이번 주 다시 주춤해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는 확연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건데요.

계현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

최근 전용면적 156제곱미터 주택이 59억 원에 팔렸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1년 만에 4억 원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 완화 기대감으로 문의가 증가한 상황이고요. 소유자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좀 보류하는 케이스들이 있어서 거래 성사되는 경우는 좀 드물긴 한데…”]

서초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거래가는 최근 64억 원, 석 달만에 3억이 뛰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영향입니다.

서울 전체로는 아파트 값이 4주째 제자린데 서초, 강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동북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은 내림셉니다.

강북 14개구는 전체적으로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지역내 아파트값 변동률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평구의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 아파트.

최근, 두 달 전에 비해 2억 넘게 떨어진 10억 7천에 거래됐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다주택자니까 종부세 증가가 되니까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싸게 판 거예요. 물건만 지금 나와요.”]

거래 부진 속에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은 똘똘한 한 채 생각에 강남권을 찾지만, 비강남권은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규제나 금리 인상에 민감해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도 점점 커지는 상황.

출범 후 발표하겠다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서수민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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