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도 수출 금지에 밀값 요동..’8천원 칼국수’ 더 뛸 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 ‘피해’로 다가오는 게 참 많습니다. 이번엔 ‘밀가루값’입니다. 서울의 짜장면 한 그릇은 6천 원, 칼국수는 8천 원을 넘었습니다.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장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식당 주인들은 밀가루를 살 때마다 값을 얹어줘야 한다며 한숨을 쉽니다.

[이경미/중식당 운영 : 하루에 1포에서 2포 정도 사용하고 있거든요. 지금 두 달 전에 비해서 5000원 정도 올랐어요. 계속 지금 인상이 된다고 공지가 내려와요.]

오늘(16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5.9% 올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입니다.

전 세계 밀의 29%를 생산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수급이 불안해지자 내수를 보호하기 위해 내린 조치입니다.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할 물가 부담은 훨씬 더 큽니다.

국제 밀값이 오르면 밀로 만드는 라면, 과자값은 물론 사료값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밀 사료를 먹여 키운 고기값까지 줄줄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밀가루 음식은 이미 값이 많이 올랐는데, 더 오를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처음으로 6000원을 넘었고, 칼국수도 8000원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밀가루 가격 안정 예산 546억 원을 편성해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턴기자 :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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