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력평가 재택응시 시스템 ‘마비’..확진·격리자 응시 ‘차질’

[앵커]

올해 첫 고교학력평가가 오늘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확진되거나 격리된 학생들도 집에서 시험을 치고 스스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는데, 시험지를 내려받는 온라인 시스템이 시험 시작과 함께 마비되며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고교학력평가가 치러진 오늘 아침.

시험은 이미 시작됐지만 재택 응시생이 시험지를 내려받아야 하는 홈페이지는 먹통입니다.

[한가을/고등학교 3학년 : “고등학교 처음 올라와서 되게 중요한 시험인데 그거를 제 시간에 학교에 직접 가서 보는 것도 아니고, 제 시간에 보는 것도 안 돼 가지고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접속 장애는 첫 과목이 시작된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2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재택 응시생들은 2교시 수학 시험이 시작된 오전 11시쯤에야 시험지를 내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확진자 폭증으로 접속자가 폭주해 장애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지 못한 고교생은 전국에 15만 명.

여기에 지난해에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 별로 다른 날에 시험을 쳤지만, 올해는 전 학년이 하루에 시험을 치르면서 접속자가 더 몰렸습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 등은 재택 응시자는 스스로 채점을 하고 성적 산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 응시생의 시험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성현석/서울시교육청 대변인 :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 운영 기관과 협력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온라인 시스템을 관리한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홈페이지가 당초 성적 확인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예상할 수 있었던 접속자 폭주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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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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