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아들과 태안 봄나들이→”가족이 우선 돼야” 뼈 깊은 충고 (‘고두심’)

[OSEN=유수연 기자] 배우 고두심이 아들 김정환 씨와 봄나들이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50회를 맞이해 고두심의 친 아들이 등장, 태안 봄나들이 여행에 나섰다.

3달 전 둘째를 품에 안았다는 김정환 씨는 “둘째가 나오니까 집이 꽉 차고 든든한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고, 고두심은 “삐적 말라서 어떡하냐. 지금 육아가 정말 힘들텐데, 고비를 넘기고 나면 보람찬 날이 계속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된 육아에서 탈출한 정환 씨와 고두심, 두 모자는 태안 봄나들이 여행에 나섰다. 먼저 즐거운 카트 체험을 마친 두 사람은 식사를 위해 전복 맛집으로 향했다. 김정환 씨는 “일 핑계로 이렇게 나오니까 좋다”라고 말했고, 고두심은 “너와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식사를 하던 중 고두심은 “내가 지난번에 며느리에게 그랬다. 그날따라 손자가 유난히 울고 보챘는데, 나도 모르게 며느리에게 ‘네 새끼(손자)가 내 새끼(아들)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했다. 그말에 후회는 안했다. 물론 손자가 너무 예쁘지만, 예쁜건  예쁜거고 내 새끼가 또 우선이다. 다른 엄마들도 다 그럴 것”이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꽃 구경을 위해 수목원을 구경, 카페로 변신한 폐교를 찾았다.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고두심은 “여기에 있으니 너 초등학생때가 생각난다”고 과거를 언급했다. 이에 김정환 씨는 “제가 기억나는 건 굉장히 바빴던 엄마다. 졸업식에도 엄마가 못 오시지 않으셨나. 중학교때는 오셨는데, 초등학교때는 졸업하고 집에 와서 찍은 사진만 있다”고 회상했다.

고두심은 “그런 슬픈 건 기억하지 말고 좋은 것만 기억하자”라고 당황해하며 “근데 나는 너 운동회 날이 기억난다. 달리기를 하는데 1등에서 밀리고 4등 하니까 걸어가면서 가더라. 그래서 그때 ‘쟤를 어떡하면 좋을까?’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사회생활 시키나 했는데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고두심은 아들에게 “둘째가 태어나니 느낌이 어떠냐”라고 질문, 정환 씨는 “첫째 때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둘째가 태어나니까 책임감이 먼저 들었다. 물론 제가 낳자고 해서 와이프와 상의해서 낳은 거지만, 정말 실물로 보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 물론 집에 함께 있으니까 굉장히 집이 든든해진 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엄마는 너희들 어렸을 때 일을 너무 많이 하느냐고 옆에 있어 주지 못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밖에서 일해야 할 땐 해야지 어떡하겠나”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너네한테 제일 미안한 게, 어렸을 때 너희 손을 잡고 놀아주지 못한 거다. 그러니 너는 지금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선은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두심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시기가 되어야 하고, 거기에 가끔 엄마도 살짝 시간도 내줘라. 그럼 최고의 아빠가 되는 거다. 돈 많은 아빠면 물론 좋기야 하겠다. 아이들을 편하게 해줄 테니. 그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큰 자산이고 밑거름”이라며 “너는 이미 최고의 아빠다”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이후 저녁 식사를 위해 낙지탕을 먹던 중 김정환 씨는 “솔직히 육아 중이니 앞에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저 자신보다 아기들만 계속 보였다. (아내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진짜 힐링을 하고 간다. 그래도 이런 맛있는 것을 먹으면 가족 생각들이 많이 난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고두심은 “이다음엔 네가 아기를 보고 며느리를 내보내라”라고 농담하며 “네가 오늘 많이 먹고 힘내서 더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두심은 “서울에서도 가까운데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 촬영만 왔다갔다 하니까 어디가 좋은지도 몰랐는데, 오늘 이렇게 나들이 해보니 좋았다”라며 여행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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