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발뺌하더니…영탁, 음원 사재기 1호 가수 오명 ‘대표 검찰송치'(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1호 가수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게 됐다. 소속사 대표가 사재기 의혹을 시인한 것.

11월 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11월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영탁 소속사 대표는 2019년 영탁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고자 음원 사재기 관련 업체 측에 사재기를 의뢰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아왔다. 경찰 수사 결과 대표가 업체 측에 돈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목표했던 순위 상승효과는 이루지 못했다. 영탁 노래는 100위권에 입성하지 못했다.

소속사 대표는 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사건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 불문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탁 개입 의혹은 부인했다. 소속사 대표는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다"고 주장했다.

혐의를 끝내 시인했지만 과거 일삼았던 거짓 해명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영탁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은 지난해 3월 제기됐다. 당시 영탁은 화제 속 방영되던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 중이었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영탁 소속사 측은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이다 보니 가수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좋은 활동을 위해 주변에 조력을 구하며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숙함으로 영탁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았는지 무거운 마음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도 뉴스엔에 "사재기와 무관하다. 이미 사전에 소명한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거짓 해명에 대한 비판은 자승자박이다.

영탁도 지난해 3월 사재기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당시 영탁은 "요즘 얘기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되고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하지만 걱정 말라"며 "난 선생으로서 애들도 가르쳐봤고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해왔음을 주변 모든 방송 관계자이며 지인들이 보증할 거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는 당사자(영탁)에게는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사재기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 중이다. 그러나 영탁이 가창자이자 작사가, 작곡가로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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