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만취해 엄정화에 “여보” 병원 사람들 앞 부부 커밍아웃 ‘닥터 차정숙’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병철이 만취해 병원 사람들 앞에서 엄정화를 여보라고 부르는 실수를 했다.

5월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 김정욱) 9회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의 불륜을 알게 된 이후의 차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숙은 본인의 생일파티 겸 가족모임에 참석했지만 표정이 좋지 못했다. 급기야 서인호가 생일선물은 미리 줬으니 이걸로 대신하겠다며 꽃다발을 건네고 생일 케이크를 자르려 들자 그 얼굴을 케이크에 처박기까지. 차정숙은 놀란 가족들을 앞에 두고 폭소하며 “너무 웃긴다. 이것도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라. 나 예전부터 이거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근데 이거 왜 하는지 알겠다. 뭐랄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달까”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차정숙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서인호의 전여친 최승희(명세빈 분) 얘기도 꺼냈다. 서인호가 흘러나오는 노래에 “당신 이 노래 옛날에 좋아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내가 아니라 당신 전 여자친구겠지”라고 말한 뒤 “나도 좋아하긴 했다. 신기하다. 당신 전 여자친구 취향이 나랑 비슷하잖나. 노래도 남자도. 그 여자도 당신 같은 남자 만나서 결혼했을지 궁금하네”라고 말한 것. 이어 차정숙은 갑자기 서인호의 차에서 내리기까지 했고, 가족들은 차정숙이 서인호의 불륜을 눈치챈 것 아닌지 불안해했다.

집에 돌아간 차정숙은 ‘남편 불륜’을 검색해보다가 날이 밝자 이혼 소송 상담을 받았다. 차정숙은 “일단 증거수집부터 하라. 가장 확실한 건 현장사진이다. 모텔에서 나오는 사진, 성관계하는 사진이면 빼도 박도 못한다. 이혼 소송하면 남편의 바닥을 보게 될 거다.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이라는 변호사의 말에 “그냥 깔끔하게 이혼하면요?”라고 물었다. 차정숙은 “세상에 그런 이혼도 있냐”는 답변에 공허함을 느꼈다.

당일 차정숙은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제부터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있는 전공의 숙소에서 지내려 한다. 일이 바쁜데 출퇴근하기 벅차서”라고 병원 일을 핑계로 댔다. 차정숙은 시모 곽애심(박준금 분)이 살림 걱정을 하자 “너무 지쳤다. 어떡하든 어머니 맘에 드는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시든가 어머니가 기준을 좀 낮추라”로 일침했다. 차정숙은 그래도 주말엔 올 거냐고 묻는 곽애심에게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또 차정숙은 로이킴(민우혁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의료봉사에 자원했다. 차정숙은 의료봉사를 이유로 곧장 짐을 싸 집을 나왔다. 곽애심은 차정숙이 다시는 집에 안 돌아올 것 같다는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의료봉사엔 서인호도 참석했다. 서인호는 이 과정에서 차정숙에게 몰래 인사를 했는데 차정숙은 그를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서인호는 이어 버스에서 차정숙이 자신의 옆에 앉지 않고 로이킴 옆자리에 앉게 되자 질투를 느꼈다.

한편 차정숙의 생일파티 현장에 쫓아왔다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멀리서 본 최승희는 차정숙의 자리에 본인을 대입해보며 슬픔에 잠겼다. 이후 이런 최승희에겐 곽애심이 찾아왔다. 곽애심은 “참 배짱도 좋다. 왜 그랬냐. 부모 형제 다 있어도 버겁기만 한 게 자식 키우는 일인데 애 키우느라 좋은 시절 다 보냈겠다”며 그녀를 안쓰러워하면서도 “이만 정리하라”고 단호히 말했다.

곽애심은 “어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을 붙잡고 딸 최은서(소아린 분)의 사진을 보여주는 최승희에게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라. 미우나 고우나 내 며느리는 정민 어미 한 사람뿐. 예쁘다. 고생했다. 그치만 난 오늘 이 사진 못 본 걸로 치겠다”고 밝히곤 자리를 떴다.

의료봉사 현장 차정숙이 딴 생각을 하다가 손을 데자 로이킴이 급하게 찬물로 진정시켜줬다. 이 모습에 어김없이 질투심이 발동한 서인호. 거기다 그는 때마침 서울에서 최승희가 위경련으로 쓰러진 상황, 휴대폰을 의사 가운에 놓고 방치한 바람에 최은서의 애타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서인호는 최승희의 상황을 꿈에도 모른 채 차정숙과 로이킴의 사이를 훼방놓기 바빴다. 그렇다고 해서 차정숙과 부부 사이인 걸 병원에 커밍아웃 할 생각은 없었다.

전소라(조아람 분)은 의료봉사 현장에서 서정민(송지호 분)의 휴대폰을 보다가 차정숙의 생일파티 영상을 보곤 차정숙이 서인호, 서정민과 가족인 사실을 알게 됐다. 동시에 술을 잔뜩 마셔 만취한 서인호는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던 중 차정숙을 보곤 “여보! 여보 당신 일로 와 봐. 나랑 같이 땡겨”라고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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