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다이어트 기간 고려” 조인성 배려 빛난 ‘어쩌다 사장2’ 섭외 비화

[뉴스엔 서유나 기자]

조인성의 배려와 노력이 빛났던 김혜수의 예능 섭외 비화가 공개됐다.

5월 12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2’ 12회에서는 배우 김혜수, 한효주, 박경혜가 알바생으로 합류한 마트 영업 8일 차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장사를 앞두고 한효주는 배와 브라운치즈, 석류를 더한 스페셜 디저트 메뉴를 개발했다.

한효주는 메뉴를 정식으로 내놓기에 앞서 걱정 되는 마음에 “솔직하고 가차없이 (맛을) 평가해달라”고 부탁했고, 조인성은 “나는 호되게 혼내. 바로 회초리 꺾어오지. 여기 빗자루 많아”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막상 메뉴를 맛본 조인성은 “당장 (손님상에) 나가!”라며 합격점을 줬다. 김혜수는 옆에서 “맛있다”며 심지어 맨손으로 주워먹어 웃음을 안겼다.

그런 와중 저녁 메뉴가 문제였다. 점심 장사 그대로 우동과 라면만 팔기엔 뭔가 부족함이 있어 보였던 것. 이에 조인성은 급하게 명란 애호박 파스타 준비에 돌입했다.

조인성은 명란을 해동하면서 대용량 파스타는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한효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금세 뚝딱 준비를 맞췄다. 이후 정식 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손님들은 모두 조인성표 파스타와 한효주의 디저트에 극찬을 보냈다.

그런 와중 손님으로는 마트에서 매번 도움받은 정육점 사장님 가족이 등장했다. 그렇게 음식을 먹으며 사장즈, 알바즈와 얘기를 나누게 된 사장님 내외는 의외로 공산 토박이가 아닌 사실을 털어놨다. 공주에서 7년을 살다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당한 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이곳에 오게 됐다고.

때문에 정육점 사장님 내외는 맨땅에 헤딩을 하듯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당장 먹을 쌀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순간, 선뜻 손을 내밀어준 마트 사장님과 가진 패물을 전부 내어준 장모님의 도움으로 현재의 정육점을 일굴 수 있었다. 사장님 내외는 “가슴에 주먹뎅이만한 뭔가가 뭉쳐있다”며 가난에 대한 한, 도와준 공산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런 사장님 내외를 김혜수가 위로했다. 특히 김혜수는 사모님을 “너무 감사해요. 진짜로 너무 대단하세요”라며 꼭 안아줬는데. 작지만 단단하게 건네진 위로에 사모님이 눈물을 터뜨리자 김혜수는 “고생 많으셨다. 참으셨다. 우는 것도 괜찮다. 지금은 막 힘들고 속상해서 우는게 아니니까”라고 이해했다. 사모님은 “감사해요, 알아주신 것 같아서. 그동안의 생각이 나네요 필름처럼”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김혜수의 위로의 능력은 한효주도 익히 알고 있는 바였다. 한효주는 마트 문을 닫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다가 김혜수가 자신을 품에 안아주자 “선배님 제일 처음 만났을 때 선배님이 이렇게 꼭 안아줬다. 저 울었다. 울려고 그런게 아니라, 선배님의 이 포옹에 뭔가 버튼이 있나 보다. 너무 따뜻하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이런 한효주가 예쁜 듯 볼을 매만져줬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 보따리가 풀렸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김혜수를 ‘어쩌다 사장2’에 섭외하게 된 비화. 차태현이 “여러 루트로 지금의 컨디션을 체크해봤다”고 운을 떼자, 조인성은 “말씀 드리는 것 자체가 실례인 것 아닌가, ‘전화 할 타이밍이 지금이 맞을까? 청룡영화제 때는 다이어트 기간이라서. 재화 누나가 ‘지금은 아니다, 그 기간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오케이’ 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혜수는 “자기야, 누가 거절하냐”고 했지만 조인성은 “누구나 제안했을 때는 거절을 당할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냐. 어떤 타이밍에 선배님이 어떻게 거절하더라도 거절하시는게 편하게끔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혜수는 “(조인성의) 문자 내용이 딱 그랬다. 나도 ‘(제안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배웠다. 참 배려가 많다”며 되레 조인성을 통해 자신 역시 성장했음을 전했다.

김혜수의 미담은 이어졌다. 조인성은 “선배님이랑 첫 촬영을 하는데 신이 많았다. 얼굴 밖으로는 표현이 안됐을 수 있는데 안으로는 너무 떨리고 터질 것 같더라. 미칠 것 같더라. 첫신부터 어려운 신으로 붙어버리니까. 그때 선배님이 ‘자기야 좋다'(라고 한마디 해주셨다). 후배 입장에서 힘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한편 스케줄 때문에 먼저 떠나야 하는 한효주는 “선배님이랑 같이 저녁 먹으면 ‘또 후배 칭찬만 하시겠지’ 이러면서 왔다. 선배님 좋은 얘기를 이만큼 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김혜수는 “나를 실제 나보다 좋은 사람, 좋은 어른같이 많이 느끼나 보다. 근데 나는 어른도 아니고 사실 그렇게 막 좋지만은 않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차태현과 한효주는 지내다 보니까, 김혜수의 있는 그대로가 좋아지는 거라고 후배의 마음을 전했고 김혜수는 “땡큐, 너무 고맙다”며 웃었다.

다음날 김혜수와 박경혜의 알바는 이어졌다. 김혜수는 저녁식사 도중 자신은 원래 아침을 잘 안 챙겨 먹는 편이라고 밝혔는데. 그러나 사장즈의 마지막 영업날일 만큼 아침부터 마카롱, 크로켓 등 음식 선물이 쏟아졌고 이에 김혜수는 “내가 아침 식사를 안 한다고 했지 아님 도나쓰는… 식사를 주로 안 하지만 그건 게을러서 그런 것”이라며 내숭 없이 식사에 합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수는 김밥과 컵라면으로 브런치까지 챙겨 먹으며 “뭘 그렇게 한 건 없는데 자꾸 배가 고프다. 입이 궁금하고”라면서 “여기 정말 인심이 좋다”고 감탄, 유쾌함을 자아냈다. 김혜수, 박경혜, 그리고 홍경민이 함께하는 공산의 마지막 영업일은 다음주에 마저 공개된다. (사진=tvN ‘어쩌다 사장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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