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보물 둘 내가 지킬게”…故 나철 사망 이틀째, 슬픔에 빠진 연예계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배우 나철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의 사망 이틀째에도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동휘는 22일 “하늘 높이 날아라 별들에게 닿을 만큼 그리고 알려줘 무슨 색들 있었는지 원 없이 듣고 싶은 노래 듣고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라 눈 감으면 들릴 만큼 웃고 싶을 때 내 생각하고 꺽꺽대며 웃어라 내 모든 웃음에 네가 있을 거니까”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의 끝에는 “내 자랑스러운 사랑하는 동생 철이에게”라고 덧붙여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 세 장도 공유했다.

배우 김고은은 같은 날 “끝까지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해 너무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여기보다 더 좋을 거야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라고 밝혔다.

아울러 게재한 사진은 2014년 고인의 조촐한 생일 파티에서 촬영한 것으로, 김고은은 오래 전부터 이들 가족과 절친한 사이였음을 알 수 있다.

앞서 김고은은 21일에도 “최고 멋진 배우 나철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이라며 애통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드라마 ‘해피니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한효주 역시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어요. 기억할게요”라고 전했고, 배우 엄지원은 “나철 배우님, 좋은 연기 보여주어 고마워요. 더 많은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 RIP”라며 슬퍼했다.

배우 김영재는 “삶은 불공평하지만 그곳에서만큼은 평화롭기를”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열정가득 #진짜배우 #나철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등 해시태그를 적어 연기를 향한 고인의 애정을 짐작게 했다.

이들의 진심 어린 추모에 누리꾼들의 애도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인기 드라마 몇몇에서 크지 않은 비중에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만큼, 더욱이 허망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나철은 2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향년 3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한편 나철은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했다. 최근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을 비롯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해피니스’, ‘빈센조’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해 주목받았다.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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