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구속 면한 성유리, “모른다” 안먹히니 ‘연락두절’→출연작은 폐지

▲ 성유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배우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이 가상화폐 상장을 빌미로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가운데, 성유리는 종일 침묵 중이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그가 고정으로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마저 최근 폐지돼 눈길이 쏠린다.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안성현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 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안성현이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인 강종현과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후 실질 심사에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수집 정도와 진술 태도에 비춰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가족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성유리가 지난해 7월부터 MC를 맡은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사흘 전인 지난 3일 종영했다. 이는 성유리가 쌍둥이 출산 후 유일하게 고정 출연했던 프로그램으로 3월 말까지 방송사를 통해 인터뷰하는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예능이기에 의문이 더해졌다.

일각에서는 안성현의 사기 혐의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폐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KBS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프로그램 종영은 성유리 씨 남편과 전혀 관련이 없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된 사항도 모르고 있었다”며 시기가 우연히 맞물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마지막 녹화가 수 주 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안성현(왼쪽)과 성유리. 제공| 에스엘이엔티

종일 계속되는 남편의 논란에도 성유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단체로 연락두절, 무대응으로 방침을 정한 듯 아무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성유리 측은 지난해 11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의혹받는 강종현과 남편, 그리고 본인의 연결고리가 확인됐을 때부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성유리 본인이 과거 강종현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한 사실에 대해서도 “관련성을 몰랐다”라고 해명했고, 남편 명의로 된 고급 외제차까지 타고 다닌 강종현과 친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 건 맞지만, 성유리 본인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성유리가 대표인 화장품회사가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은 사실이 드러나 다시 논란이 되자 뒤늦게 30억 원을 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 ⓒ SPOTV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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