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계형작가 “이지훈 갑질로 ‘욕망’ 연출진 전면교체”…제작사 측 “사실 아냐”



채널 IHQ의 개국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드라마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가 배우 이지훈의 갑질을 폭로했다. 그가 제작사를 통해 자신의 분량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고, 이로 인해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들의 절반이 교체됐다는 것.

박계형 작가는 앞서 2018년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를 집필했던 작가다. 차기작으로 ‘욕망’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그는 지난 3일 YTN Star에 “이지훈이 자기가 주인공인데 롤이 적다는 것을 제작사에 어필했고,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의 절반이 교체됐다. 바뀐 게 아니라 감독,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스태프들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저는 ‘다른 작가 시켜서 하고 있으니 너는 빠져’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련의 일들이 이지훈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이지훈이 맡았던) 주인공 선우의 경우 비밀스럽게 모든 것을 파헤쳐가면서 복수를 이루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미스터리하게 갔다. 그러니까 씬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도 뒤에 파급적으로 쏟아지는 효과들이 많았는데, 본인이 앞부분을 읽고 나서 덜 나오는 것 같은 거다. 자기 롤이 이렇게 없는데 관두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제작사 대표는 저보고 나가라고 무단해고를 한 거다. 배우가 자기 역할이 몇 씬 없다고 해서 대본을 전부 바꾸고 기존에 촬영했던 촬영분도 날렸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가 집필한 ‘욕망’은 채널 IHQ의 개국드라마로, 지난 5월 기자간담회까지 진행됐었다. 그러나 방송을 앞두고 감독과 작가 등을 교체하고 제목까지 ‘스폰서’로 변경한 상황.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제가 8회까지 대본을 썼는데 3~4회부터 다른 작가를 시켜 내용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제 이름과 제 기획으로 편성을 받아놓고 중간에 작가를 무단으로 교체했다. 감독님과 제가 1년 넘게 준비했던 작품이다. 배우의 갑질로 인해 스태프들이 하차하고, 앞부분에 촬영했던 내용을 엎고, 제목도 엎는다고 해서 제 작품이 아닌 건 아니지 않나. 제가 썼던 내용과 씬들도 들어가 있고, 스토리라인과 (주인공) 이름도 다 맞는데 어느 순간에 제 이름은 없어졌다. 너무 기가 막힌다”며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은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박 작가는 “저는 백주대낮에 이때까지 썼던 기획안과 1년 간의 노력들이 모두 무산이 된 상황에서 너무 억울해서 잠도 못 자고 수면제 처방까지 받고 있다. 이렇게 도둑맞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막막하다. 또 제작사와 계약해지가 안되어 있으니 제가 활동할 수가 없어서 지금 상황이 정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제작사에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낸 상태다. 작가는 프리랜서라 이런 경우가 생기면 계약해지 기간 동안 일도 못하고 지급을 약속받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제 자존심이 너무 많이 다쳤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박 작가의 주장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YTN Star에 “제작진에 확인 결과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청한 건 맞으나 배우의 요청은 절대 없었고 제작사의 의견을 요청한 적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지훈 배우 분량 이야기를 따로 한 적은 없고, 이지훈 측도 제작진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해서는 “촬영 중간에 제작진이 전부 교체 되었고 그 전에 찍었던 영상들은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다. 대본은 뼈대조차 확 바꿔서 전혀 다른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스태프 스크롤에서 제작진으로 전 감독님과 전 작가님 이름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스폰서’는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 전부터 주연배우 이지훈을 둘러싼 논란이 터지는 등 잡음을 겪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이지훈이 촬영장에 동반한 지인이 스태프에게 욕설을 했으며, 이 스태프가 단체방에 관련한 글을 올린 사실이 YTN Star 보도로 알려졌으며, 이에 이지훈 측은 “반성 중”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사진출처 = 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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