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피싱 당한 김상혁 “썩어있던 속…따뜻한 위로에 넘어갔다”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피싱 사기로 돈을 잃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아이돌에서 사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김상혁이 출연했다. 이날 김상혁은 7개의 직영점이 있는 찐빵 사업부터 오락실, 조개구이, 화장품 사업 등을 바쁘게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고민상담소를 찾은 김상혁은 “귀가 얇아서 사기를 잘 당한다. 주식이나 코인부터 투자 사기까지, 최근 1~2년 사이에만 1억 원이 넘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래 알고 지낸 형이 골동품 사업 이야기를 해서 2천만 원을 투자했다. 상환 약속했던 2주가 3주가 되고 점점 길어졌다.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더니 돈 준다고 하더라. 그분 동생이 나와서 앞으로는 돈 관리 잘하라며 사람 아무나 믿지 말라고 했다”는 사연으로 충격을 안겼다. 또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다른 형에게도 2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반 정도만 돌려받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로맨스 피싱’ 사기도 당했다는 김상혁은 “한 외국인이 번역기 돌린 말투로 SNS 연락을 했다. 공허한 마음에 대꾸를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친해졌다. 많이 속이 썩어있었는데 따뜻한 말로 위로를 많이 해줬다. 그러다가 갑자기 코인 얘기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국인 코인 지갑 주소로 보내라고 하면 안 믿었을 것”이라며 “근데 제 지갑에 넣어두면 배당금이 생긴다는 거다. 속는 셈 치고 100만 원을 넣었는데 6시간 마다 6천원 정도의 배당이 오더라. 그래서 2천만 원을 넣었는데 돈이 날아갔다. 나중에 검색해봤더니 나같은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상혁이 공개한 대화 캡처를 본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은 “로보트 아니냐. 이건 누가 봐도 사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상혁은 “11세에 아버지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셔서 그리움이 너무 컸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부터는 이별과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그런 공허함 때문에 따뜻한 위로에 더 스며들었던 것 같다”라며 “삶이 많이 공허해졌다. 사람을 미워해야하나. 그렇게 행동한 나 자신을 미워해야하나. 사람도 안 만나게 되고 쓸쓸해진 상황에서 우울증 중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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