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옥서 해방되고파” 엄정화 이혼 통보에 김병철 기절 ‘닥터 차정숙’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엄정화의 이혼 통보에 김병철이 기절했다.

5월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 김정욱) 12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마음의 결정을 했다.

이날 최승희(명세빈 분)는 최은서(소아린 분)가 미술학원을 관뒀다는 연락을 받곤 차정숙을 다시 불러냈다. 그러곤 “언제 결정할 거냐. 이혼을 할 건지 말 건지. 그래야 내가 다음 스텝을 결정할 수 있다”고 뻔뻔한 재촉을 했다.

차정숙이 “너 돌았구나”라며 황당해하자 최승희는 “아니 나 멀쩡하다. 어느 때보다 내 마음 분명하다. 나 너 보기 싫다. 너 보는 거 짜증나 미쳐버릴 것 같으니 빨리 나가라”면서 “너 멀리서 그림자만 봐도 죄인처럼 숨죽여 살았다. 이젠 안 그럴 거다. 내 딸까지 죄인취급 못 참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차정숙은 이에 의대 재학 시절 내내 최승희가 자신을 벌레 취급한 것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건 공평한 게 아니다. 그래, 계속 다니고 싶으면 계속 다니라. 대신 내가 수련받는 동안 내내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최승희는 “그럼 네가 20년 넘게 꾸려놓은 단란한 가정 나한테서 훔쳐간 그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냐”며 “말했지만 난 병원 그만둘 생각 없다. 그만두고 싶으면 네가 그만두라. 아니면 전부 까발리고 끝장을 보든지”라는 말을 남겨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서인호(김병철 분)의 선택은 역시 차정숙이었다. 서인호는 차정숙이 이 대화 내용을 전하자 최승희와의 자리를 마련했다. 최승희는 “헤어지자는 말만 하지 마라. 헤어지자고 하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협박했으나 서인호는 “내 자리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실수로 점철된 내 인생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너한테는 너무 잔인하고 미안하지만 어쩌면 너를 위해서 이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별을 고했다.

서인호는 돌아가더라도 전처럼 대우받는 삶을 살지 못할 거라는 최승희의 말에 전부 알지만 그래도 생각은 변함 없다며 그동안 차정숙을 많이 의지했음을 털어놓았다. 앞으로 살면서 용서를 빌려 한다고.

그러자 최승희는 “이제와서 와이프를 의지해? 살면서 용서를 빌어? 염치가 있으면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넌 그런 말 할 자격 없다. 당신과 나 끝을 내도 내가 낸다. 한 번만 더 이런 소리 하면 당신 와이프가 아닌 내가 다 까발릴 것”이라며 서인호를 “나쁜 자식, 비겁한 자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던 중 차정숙, 서인호 가정에 위기가 닥쳤다. 딸 서이랑(이서연 분)의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진 것도 모자라,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이 퇴원해도 된다고 판단한 유지선(강지영 분) 환자가 이후 실려와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 특히 후자의 사건 경우 유가족들은 “이건 의료사고야. 당신들 고소해서 다 콩밥 먹일 거야”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인호는 서정민을 지키기 위해선 이를 먼저 증상을 진단한 가정의학과 잘못으로 몰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정숙은 “우리 과에선 분명 퇴원 전 GS에서 봐달라고 했고 정민이가 와서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뼈아프지만 정민이 잘못 맞다”, “담당 교수 최승희다. 당신 자꾸 문제 삼으면 승희도 휘말릴 수 있다”고 했지만 서인호는 “나 승희랑 헤어지는 중이다. 정민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못 본다”면서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못박았다.

이 과정에서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직접 용서를 빌기도 했다. 앞으로의 관계를 물으며 “정숙아, 나 용서해주면 안 되냐”고 청한 것. 잠시 이에 흔들렸던 차정숙이지만 이후 서인호의 차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세워진 걸 발견하고 배신감에 사로잡혔다. 앞서 차정숙이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살아나자 서인호는 주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애등급신청을 요구한 바 있었다.

한편 실제 서인호는 의료 사고를 가정의학과에 뒤집어씌우려 움직였다. 이를 눈치챈 가정의학과 과장 임종권(김병춘 분)이 “방어 잘하라. 까딱 잘못했다간 목 날아가는 수가 있다”고 경고해오자 최승희는 충격을 받았다. 최승희는 곧장 서인호에게 쫓아와 이 문제를 따졌는데, 서인호는 “가정의학과 책임이라고 떠들고 다닌 거 정정해달라”는 최승희의 요구를 비웃음으로 넘겼다.

차정숙은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러 본가로 돌아갔다. 이에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과 서인호는 차정숙이 용서를 할 생각아니냐며 긍정적인 해석을 했다. 하지만 차정숙은 “언제까지나 제가 다 할 수 없다”며 두 사람에게 제사상 차리는 법을 알려주는 묘한 모습을 보였다.

차정숙은 이어 뒷정리를 하며 앞으론 살림을 돕겠다는 서인호에게 “그래 잘 배워두는 게 좋을 거다. 이젠 내가 없을 테니까.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다. 우리 이혼하자”고 통보했다.

이어 “병원 주차장에서 당신 차를 봤다. 내가 받은 장애 스티커를 붙이고 병원 입구 코앞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놨더라. 내 장애 스티커를 붙이고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 놈도 아들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 게 당신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못한 당신 어머니, 모든 면에서 허용적이었던 나 역시 그 책임에서 가벼워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 난 결정을 했다. 우린 이제 정민이, 이랑이 부모로서만 존재해도 괜찮을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차정숙은 “애들 아빠로서의 당신으 봐줄수 있지만 남편으로서의 당신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제 나 당신 미워하고 싶지 않다. 미워할 필요를 못 느낀다.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다.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다. 헤어지자. 이혼해”고 눈물로 이별을 전했다. 이런 차정숙의 말에 충격받은 서인호는 그대로 쓰러졌고, 처음엔 단순히 쇼라고 여기던 차정숙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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