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실종 9일째 ‘교토1호’ 수색 난항..애타는 가족들

[앵커]

지난주 타이완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원 실종자 6명 가운데 4명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2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망원경을 든 우리 해경 대원들의 수색이 한창입니다.

보트를 이용해 수색 범위를 넓혀보고, 타이완 당국도 수색에 참여했지만 사라진 교토 1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해역을 지나던 332톤급 예인선 교토 1호가 조난 신고를 끝으로 사라진 건 지난 7일.

배에 타고 있다 실종된 한국인 선원 6명 가운데 4명은 숨진 채 발견돼 타이완 병원에 안치됐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한국인 선원들이 피해를 봤지만, 배가 시에라리온 국적인 데다, 선사는 아랍에미리트에 있어 선원법 등 국내법을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송대원/해상법 전문 변호사 : “해상 사고에 대비한 각종 보험이 제대로 가입이 안 돼 있으면 피해자들은 한국의 선원들이고 선사나 선박은 외국에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외국에서 권리를 구제받기는 법 절차상 조금 어려운 사정입니다.”]

국내로 운구되지 못하고 타이완에 안치된 피해자들을 애도하며 시작된 선원 가족들의 대책회의.

[“교토1호 희생자분들께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기다렸던 실종자 발견 소식 대신 현지 기상 사정으로 수색이 중단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러다 어느 순간 세상 사람들 기억 속에 사고가 잊혀지는 건 아닐까.. 선원 가족들은 두렵기만 합니다.

[김세윤/교토1호 선원 가족 : “가족들이 아직 품에 돌아오지 오지도 못했는데 보듬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앞에 선원 가족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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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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