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36년 교편’ 윤호상, 서울교육감 출사표..”초등학교 5년제 개편”

기사내용 요약
“현장경험 없는 정치인에게 교육 맡길 텐가”
“조희연, 교육 정책 학교현장에 도움 안 돼”
자사고 유지, 진단평가 강화, 초6→5학년제 공약

[서울=뉴시스]윤호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교육 현장 근무 이력을 강조하며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정책 토론회를 제안했다.

윤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정 기자회견에서 “예비후보자들은 서로 비난하고 비방하고 싸움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며 “예비후보자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교육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나누는 대화의 장, 대토론회 개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후보간 재단일화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후보자들이 아이들, 교사, 학부모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서로 이야기하고 파악해야 한다”며 “현재까진 그런 것(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자신의 학교 현장 및 교육 행정 경험을 부각하며 정치인 출신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학교현장교육 경험이 없는 정치인이나 정치교수들에게 서울 교육을 맡기시겠는가, 그들이 어떻게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처방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은 뒤 “지난 36년간 교사, 교감, 그리고 3개 중·고등학교 교장을 했고 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 교육지원청의 교육지원국장을 역임했기에 학교 현장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서도 학교현장 경험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아무리 인간적으로 훌륭하다 해도 교육정책은 학교현장에 도움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이 실패한 정책으로는 혁신학교 제도를 꼽으며 “교육자치를 중요시한다면서 실제로는 교육통치한다는 느낌의 일방적 혁신학교 지정이 교육공동체 갈등으로 일어났다”며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운영이 합리적으로 되지 못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예비후보는 ‘안전한 학교, 공부하는 학교,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토대로 구상한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그는 교육청 개혁을 약속했다. 서울 11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시민이 공모제로 뽑는 등 인사제도 혁신과 함께 자사고·특목고 등은 폐지하지 않고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벌어진 학력격차의 대안으로는 ‘진단평가 강화’를 제시했다.

윤 예비후보는 “2016년에 학교평가가 사라지고 2017년에는 학업성취도평가도 하지 않으니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어느 수준인지 전혀 모른다”며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진단평가 전문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이해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기본학력 지원 멘토-멘티제를 내실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학년제인 초등학교는 5학년제로 개편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글로벌 사회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아동의 성장 속도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초·중·고 학제를 6-3-3에서 5-3-3으로 개편하겠다”며 “1년의 여유기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고 법률제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 예비후보는 자신을 “서울교육을 정확히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라고 설명한 뒤 “학교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청렴도 지수 99.33을 받은 윤호상이 반드시 우리 서울교육을 바꾸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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