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도, 홍보도 필요없다? tvN, 1년만에 ‘또’ 제작발표회 파행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안보현, 허성태, 이시언, 곽튜브(곽준빈)가 출연하는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23일 밤 10시 50분 되는 새로운 프로그램. 하지만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아 제대로 된 홍보가 되지 못한 상태다.
제작발표회는 첫 방송 전 제작진,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다. 방송사, 제작사가 취재진에게 작품을 홍보하는 자리기에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시청자를 만날 기회를 처음부터 잃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멤버들의 스케줄이 조율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방송사 측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준비하는 성의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촬영 에피소드, 서로 간의 케미스트리 등을 얘기하며 방송 홍보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tvN은 “후반 작업 등 촬영 일정상 부득이하게 ‘이브’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극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편성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 수 없는 변명을 내놓기에 바빴다.
이에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tvN 측은 행사 시작 18시간 전에 취재진에게 통보 메일을 보냈다.
1년 사이 tvN은 세 차례나 대중을 만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연이은 제작발표회 파행과 고무줄 편성으로 인해 출연진들 역시 시청자를 만날 기회를 잃었다.
제작발표회 자체의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했을수도 있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바뀐데 따른 변화라 항변한다면 일리도 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는 시청자에 대한 첫 인사다. 효과를 떠나 시청자에 대한 기본 예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탐대실이라 했다. tvN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방송계의 시선이 따갑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