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 성유리는 침묵하고, 옥주현은 눈치 없고 (종합)

[동아닷컴]
우정이란 참 오묘하다. 남편 안성현과 관련된 의혹으로 잠수(침묵) 중인 성유리와 달리 핑클 멤버로 오랜 우정을 이야기하던 옥주현과 이진은 ‘MZ 놀이’다.

옥주현은 7일 오후 “3월의 어느 날 ♥♥ 사랑하는 너와(이진과)”라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옥주현은 이진과 얼굴을 가까이하고 누워 카메라를 응시한다. 이진이 “이런 짓도 참 오랜만에 한다”고 하자, 옥주현은 “나만 하니까 할 수 있는 거야”라고 한다. 그러자 이진은 “너밖에 안 해. 우리가 MZ인 줄 알아?”라고 되받아친다.

공교롭게 같은 날 성유리는 남편 안성현 문제로 난처한 상황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7일 오전 안성현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 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5일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성현은 빗썸 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공모해 “빗썸에 상장시켜주겠다”며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가상 화폐는 현재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상태다. 검찰은 안성현이 강종현과의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성유리는 남편 안성현과 강종현 관계를 모른다고 일관헀다. 아는 게 없다고. 자신이 대표이사고, 남편 안성현이 사내이사로 된, 자신을 내세운 화장품 업체 율리아엘 관련된 의혹에서도 강종현 관련성을 몰랐다고 했다. 율리아엘 측은 의혹이 불거질 당시인 지난해 11월 동아닷컴에 “억울하다. 그 회사에 그런 내막이 있는지 몰랐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곳에 투자의향서를 보냈고 그중 응답이 온 곳 중 한 곳이 버킷스튜디오다. 기업 간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투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버킷스튜디오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여러 내막을 뒤늦게 알게 되고 사실 확인을 거치면서 곧바로 투자금을 돌려줬다. 지금은 버킷스튜디오와 무관한 회사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무색하게 안성현은 강종현과 관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는 기각됐지만, 검찰은 여전히 안성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성유리가 전혀 모를 리 없다. 그렇기에 취재진 물음에 침묵한다. 사실상 잠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옥주현은 굳이 3월에 촬영한 영상을 이날 오후 게재했다. 이진을 태그하면서까지. 그동안 단단한 우정을 자랑하던 핑클 멤버들은 이날 대중 관심도 함께 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다만, 좋은 일로 주목받는 것도 아닌데 눈치를 좀 챙겼으면 좋았을 텐데…보는 사람만 낯 뜨거워진 핑클 우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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