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김병철 미행해 혼외자 알고 오열→조아람 통해 위안 ‘닥터 차정숙’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병철의 혼외자의 존재를 알고 충격에 빠진 엄정화가 의외의 곳에서 위안을 받았다.

5월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 김정욱) 10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서인호(김병철 분)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됐다.

이날 서인호은 만취해 병원 사람들 앞에서 차정숙이 “제 집사람”이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러면서 차정숙에게 노래도 시켰고, 차정숙은 “될 대로 되라”며 이판사판 모두 앞에 “지금 방금 남편이 밝혀진 차정숙입니다”라고 밝힌 뒤 노래를 불렀다. 결국 서정민(송지호 분)의 여자친구 전소라(조아람 분)을 포함 모든 병원 사람들이 서인호, 차정숙, 서정민의 가족관계를 알게 됐다.

혼란 속 2차 없이 끝난 술자리, 갑자기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실은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산부인과까지는 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린다며 도움을 청하는 남편에 차정숙은 황급히 술을 안 마신 사람 중 출산을 도울 만한 의사를 찾았으나 모두 산부인과와는 영 관련이 없었다. 차정숙은 이에 본인이 직접 아이를 받는 일을 했다.

한바탕 일이 끝난 뒤 로이킴(민우혁 분)과 단 둘이 있게 된 차정숙은 “여기 와서 귀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의료봉사 오자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서인호와의 관계가 밝혀져 되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는 자신과 삼각관계라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넌지시 말했다.

그러자 로이킴은 “왜 가만있는 거냐. 서교수님 일 다 알면서 왜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 있냐. 왜 참는 거냐”고 버럭했다. 그제야 로이킴이 서인호의 불륜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 차정숙은 “전 엄마다. 큰 애는 제 부모랑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둘째는 고등학생이다. 아이들 중요한 시기 평화롭게 지켜주고 결정해도 할 것. 그러니까 절 한심한 여자보듯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밝혔다. 이후 자리를 뜨는 차정숙 뒤로 로이킴은 “한심한 건 사실. 제발 다 큰 애들 엄마 노릇에 목매지 말고 스스로 행복할 길을 찾으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위경련으로 실려갔다가 퇴원한 최승희(명세빈 분)은 딸 최은서(소아린 분)에게 내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은 게 아닌 남편이 필요했던 거 아니냐는 일침을 들었다. 최승희는 “난 분풀이 다 했다. 아빠한테 더 이상 미련 없다. 엄마는 근데 미련 남아서 이렇게 병난 거잖나. 대체 언제 정신 차릴 거냐”는 딸 최은서의 말에 많은 깨달음을 얻고 미국행을 결심, 재산 정리를 시작했다.

최승희는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서인호와 차정숙의 생일파티가 열렸던 호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했다. 그러면서 “당신 이혼할 생각 있니?”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최승희는 “와이프가 잘못한 게 없지 않냐. 내가 아무리 죽일놈이라도 무슨 염치로 이혼하자는 소리를 하냐”며 설득하려고 하는 서인호에게 다이아 팔찌를 풀어 돌려주곤 “우리 둘 이제 슬슬 결정할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지내는 건 모두에게 미친 짓. 각자 시간 갖고 생각하자”고 통보했다. 최승희는 레스토랑을 빠져나가며 “비겁한 자식”이라고 서인호를 비난했다.

로이킴은 병원 내 공식 부부로 대접받는 서인호, 차정숙의 모습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제가 너무 나댔다. 차선생님이 너무 아까워서 그랬다. 서교수님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라서”라고 정식 사과했고 차정숙은 “제가 행복해질 길은 저 스스로 찾아보겠다. 그게 교수님이 생각하는 길과는 전혀 다를지 몰라도 제 선택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전 지금 전공의 과정을 잘 마치고 내 인생에 닥친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로이킴은 “대신 제가 선생님의 친구라는 걸 잊지 마라. 언제든 제가 필요하면 그게 어디든 달려가겠다.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나면 저한테도 기회가 오겠죠”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차정숙은 만취한 서인호를 집에 데려다주다가 그의 소지품에서 떨어진 최승희의 팔찌를 발견했다. 다시 분노가 차오른 차정숙은 곧 최승희의 SMS를 몰래 염탐하다가 이별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있는 걸 확인했다. 이어 모친으로부터 “서서방이 잘못하더라도 네 그릇으로 품어주며 살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 없으니까 이상하다”며 제법 다정한 척 구는 서인호를 보면서 차정숙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던 중 서이랑(이서연 분)과 최은서가 싸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직 학원을 안 옮긴 최은서가 “내가 옮기면 뭐해줄래? 너희 아빠 양보할래?”라고 도발하자 서이랑은 최은서의 머리채를 잡았고, 이 싸움에서 최은서는 손목이 다쳤다. 병원에서 막 퇴근하려던 차정숙은 황급히 병원을 벗어난 최승희가 서인호의 차에 타는 모습을 목격했다. 차정숙은 두 사람의 차를 미행했다.

서인호와 최승희가 향한 곳은 병원으로 서인호는 다친 최은서에게 어쩌다 다쳤는지 “아빠한테 말해보라”고 했다. 이에 최은서는 “말하면 아빠 입장이 되게 곤란해지실 거다. 서이랑이 이렇게 했다”고 답하며 서인호를 ‘아빠’라고 칭했다. 이들의 대화는 뒤에서 차정숙이 전부 다 듣고 있었다. 차정숙은 서인호와 최승희 사이의 혼외자의 존재를 알고 충격받아 오열했다.

울다 지친 차정숙 앞엔 아들의 싸가지 없는 여자친구 전소라가 등장했다. 전소라는 숙소에 들어가면 숨을 못 쉴 것 같다는 차정숙을 본인의 오픈카에 태워 드라이브를 시켜줬다. 이어 전소라는 무슨 일이 있다는 차정숙에게 “무슨 일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하며 “죽여버리고 싶잖나. 그 XX들. 서인호 교수님 바람났잖아요”라고 자신이 서인호의 불륜에 대해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 차정숙은 오픈카가 서툴러 뚜껑을 닫지 못하는 전소라에 비를 맞으며 시원하게 웃음지었다.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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