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첫방 ‘우이혼2’ 지연수, 일라이에 “너희 가족은 사기꾼”..나한일X유혜영, 7년만 애틋 재회[종합]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지연수, 일라이와 나한일, 유혜영이 이혼 후 재회했다.

8일 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의 첫 회가 방송됐다.

시즌2에 합류한 첫 번째 이혼 커플은 일라이, 지연수.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혼인신고를 먼저 한 후 결혼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7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오다 2020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16년 태어난 아들 한 명이 있다.

지연수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라이에게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고 이혼 이후 신혼불량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촬영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연수는 “나는 걔가 그렇게 이혼하자고 해도 이해하려고 했다. 갑자기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본인 인생이 필요했겠지 했다. 그런데 이혼 사유가 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10년 동안의 마음이 무너진 것 같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마음이 힘들었던 게 어떤 욕을 먹건 비난을 받건 그 사람이 좋았다. 그런데 나랑 민수를 너무 쉽게 버렸다. 용서가 안 된다”라고 하며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일라이 역시 재회 한 달 전 미국에서 귀국 후 제작진과 먼저 만났다. 일라이는 “(이혼을) 통보한 적 없다”라며 지연수를 입을 통해 알려진 일방적 이혼 통보 내용을 정정했다. 그는 이혼하자고 한 이유가 많다면서 “일본 활동 때 우리 엄마가 불러내서 계속 뭐 시켰다고 했다. 내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엄마와 연수가 말하는 부분이 달랐다. 엄마한테 ‘이렇게 하지 마’라고 했는데 안 불렀다고 한다. 반찬 주려고 부른 게 다라고 한다. 그걸 시집살이 당했다고 하는 거다. 자꾸만 나랑 내 부모 사이에 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거다. 자꾸 ‘너희 부모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을 하면서”라고 고부갈등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후 지연수, 일라이는 여전히 앙금이 남은 냉랭한 상태에서 2년 만에 재회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며 지연수는 아들 민수의 전화를 받았다. 일라이는 내심 아들과 통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지연수는 끝내 일라이에 전화를 안 바꿔주며 일라이가 한국에 온 걸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지연수는 “당장 민수를 만날 차례가 아니라 미리 기대했다가 상처 받고 실망할까 봐 얘기 안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일라이는 “매주 통화를 하다가 못 하면 아빠가 바빠서 못 한다고 얘기를 해야할 거 아니냐”라며 “민수가 내가 여기 온 거 아예 모르는 거냐. 몇 주 동안 통화 못 한 건 뭐라고 할 거냐”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안 찾아 민수가”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일라이는 “안 찾겠지. 여보 눈치 보니까. 얘기 안 꺼내겠지 먼저”라고 했다.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 두 사람은 마주 앉아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이혼 판결 당시 재판에 안 나온 게 가장 마음에 크게 남는다고 했다. 그는 “마음 떠난 건 이해할 수 있다. 10년 가까이 산 거 재판장에는 나와주지 그거는 예읜데”라고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일라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냐.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하냐”라면서 답답한 마음을 격하게 토로했다. 이어 “내가 왜 이혼하자고 했는지 아냐. 우리 한국에서 살았을 때 완전 거지였다. 그래서 미국에 갔지 않냐. 부모님 한테 애처럼 살려고 간 거 아니지 않냐. 일 때문에 들어갔지 않냐. 돈이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지연수는 미국에 갈 때 시부모님이 일하게 될 식당 근처에 아파트에서 분가해 살고, 일도 하게 해준다고 했으나 막상 미국에 가니 시부모님의 뜻에 따라 다 함께 살 집으로 이사를 갔고 본인이 일할 자리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님 저 나가서 청소라도 할게요”라고 하면 “너 일할 자리 없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지연수는 “나는 혼자였다. 나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하고. 너는 내 기분 생각해봤냐. 나도 미국에서 힘들었다”라고 미국에서의 고충을 고백했다. 더해 “우리 싸운 이유 95%가 다 어머니었다”라면서 고부갈등 이야기를 꺼냈다.

“너 일본에 가있는 동안 나는 너희 엄마, 민수랑 셋이 살았다. 너도 너희 엄마 감당하기 힘든데 왜 나한테 감당하라고 그래?”라면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시어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난 결혼하고 나서 많이 여보 맞춰줬던 것 같다. 여보랑 싸울 때 우리 부모님 얘기 나오면 엄마 아빠 욕을 하면서도 네 편을 들었다”라고 했다.

일라이가 “(시어머니와 갈등 중) 왜 가만히 있었냐”라고 묻자 지연수는 “너랑 헤어지게 한다고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라이는 “난 그 말 못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지연수는 “나는 너희 가족한테 공짜로 쓰는 하녀였다.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다. 왜 자꾸 피해를 당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그러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일라이는 가족을 비난하는 지연수에 “우리 가족 사기꾼, 도둑놈으로 만들지 말아라. 우리 부모 욕하지 마. 우리 부모 욕하는 거 이제 못 참는다. 우리는 이제 남남이니까 우리 가족 편 들 거다. 결혼 생활 동안 엄마 편 든 적이 없다”라고 했다.

지연수는 “나는 피해자”임을 강조했고 일라이는 “촬영하러 온 게 실수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우리 이혼 했어요2′ 방송화면 캡처
두 번째 커플로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결혼을 한 나한일, 유혜영이 등장했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이혼 후 2년 만에 다시 한번 결혼했으나 나한일의 옥중 생활 중 또 한번 이혼을 한 바 있다.

숙소에 먼저 도착한 나한일은 미리 먼저 장을 본 후 선착장으로 유혜영을 마중나갔다. 선착장에서 나한일을 1시간 동안 기다린 유혜영은 느긋한 면모로 7년 만에 만난 나한일과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집에서 밥을 먹은 두 사람은 숙소 근처 카페로 이동해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눴다. 유혜영은 “오랜만에 만나니까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나한일은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라고 했다. 뭘 물어 보고 싶었냐는 유혜영의 물음에 나한일은 “특별하게 싫은 건 없지 않았냐”라고 했다. 이에 유혜영은 “싫었다. 자기가 모르는 게 많다. 26년을 밖에서 살았다”라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는 “옛날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앉아 있지를 않았다. 앉아서 마주 보고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우리는 각자 생활만 하는 거다. 함께가 아니라. 그러다가 각자가 됐다. 지금처럼만 대화했어도 우리 그렇게 안 됐다. 대화가 아예 없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나한일이 “지금도 미운 생각만 드냐”라고 하자 유혜영은 “세월이 지나서 밉다 좋다 아니고 그냥 남편이었다는 건데 제대로 아기자기하게 살아보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쉽다”라고 답했다.

유혜영은 이혼이 본인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나한일에게 이런 결과에는 본인의 책임도 있다면서 “참고 기다려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후회가 있다”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나한일은 “출연 결정을 하면서 고심을 많이 했다. 긴장도 되고”라고 했자 유혜영은 “나도 미안함이 있어서 나올 수 있었다. 나한테도 미안함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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