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3번 고백’ 강수정 “子 어렵게 가져 오냐오냐, 말 더럽게 안 들어”(아형)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강수정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솔직히 전하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7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343회에서는 아나테이너 황수경, 강수정이 형님학교로 전학을 왔다.

지난 2002년 KBS 공채 28기 아나운서로 데뷔한 강수정은 입사 당시 얼짱 아나운서로 유명했다. 선배였던 황수경이 “회사 전체가 난리났다. 예능국이고 교양국이고 서로 수정이를 선점하려고 난리였다”고 회상할 정도. 예능 ‘여걸식스’에서 강수정을 만났던 김희철도 “그때 보고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황수경은 간판 아나운서로서 이런 강수정 신드롬을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아나운서가 진출할 기회를 수정이가 넓혔다. 그때 본격적으로 아나테이너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면서 오히려 고마웠음을 드러냈다.

다만 아나운서실에서 마냥 좋은 의견만 있던 건 아니라고. 황수경은 “품위 손상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고 온갖 제작진들이 부르니까 달라는 데 다 줘도 되냐는 의견도 많았다”고 그시절의 갑론을박을 전했다.

이토록 인기 많았던 강수정이 당시 왜 뉴스를 맡지 못 했는가의 의문도 제기됐다. 강수정은 선배 황수경이 이를 막은 것 아니냐고 짓궂게 몰아가는 형님들에 “내가 너무 못 해서 못 간 것”이라고 고백했다. 원래 본인의 목표도 9시 뉴스였고 입사하자마자 ‘쟤 9시 뉴스감이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본인은 설명회와 수업에서 매일 혼나는 한편 동기들은 너무 잘했다는 것.

사실 강수정은 아나운서도 무려 8번 떨어진 끝에 입사 성공했다. 이런 강수정에게 이상민은 어렵게 들어가놓고 왜 불과 4년 만에 퇴사를 한 건지 물었다. 강수정은 실제로 2006년 퇴사해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강수정은 “나는 내가 오래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짧게 다녔더라”면서 일단 짧은 아나운서 활동 기간을 인정하곤 “그때 남편이랑 연애 중이었다. 결혼하자고 하고 있는데 결혼까지 1년이 남았는데 마음껏 해보고 싶은 거다. 나는 TV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게 기뻤다. 전채널에 나와고 싶었고 광고도 찍고 싶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강수정은 “결혼하면 인기가 떨어질 걸 느꼈다”며 실제로도 “훅 떨어졌다”고 너스레 떨었다. 강수정과 황수경은 아나운서면 광고 촬영도 못 하는 거냐는 질문에 공익광고는 가능 하지만 돈은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수정은 아나운서 직업병에 대해서도 말했다. 강수정은 “내가 좀 프리한데 그래도 표준어가 아니면 못 듣겠다”면서 “우리 아들도 ‘방구’라고 안 한다. ‘방귀’라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남편이 ‘방구 뀌었어’라고 하면 ‘방귀, 트림’이라고 고쳐준다”고 말했다.

또 아나운서들은 보통 아무리 화가 나도 쌍시옷이 들어가는 욕설을 안 한다는 얘기 도중 강수정은 “나는 아이를 어렵게 가져 오냐오냐 키우는 편”이라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강수정은 시험관 시술 6번, 유산 3번 끝에 아들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강수정은 “근데 요즘 더럽게 말을 안 듣는다”고 현실감 가득한 말투로 육아 고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강수정은 남편이 부르는 별명은 ‘강포동’이라며 “포동포동 귀엽다는 의미로 포동이”라고 의미를 전해 달달한 부부애를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8년 4살 연상의 홍콩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해 슬하에 8살 아들을 두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 리펄스 베이에 거주하다가 최근 다시 국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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