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결국 실직..”오해 풀어야 하는데”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유퀴즈’에 출연했던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씨가 일자리를 잃은 소식이 전해졌다.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는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의 마지막 산행이 그려졌다.

10년 전 ‘생활의 달인’에 처음 소개된 임기종 씨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후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임기종 씨가 1시간 30분 거리의 비선대까지 물품을 운행하는 배달료가 6000원이라는 지나치게 적은 금액으로 측정돼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나아가 임기종 씨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임기종 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더라. 그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며 “힘들어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나는 그런 쪽으로 방송이 나올 거라 생각을 못 했다. 노예 착취한다는 식으로 나온 것처럼 되니까 일을 다시 시키게 되면 사람들이 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하고 이제 나를 쓸 수 없다고 얘기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만두고 다른 일 찾아서 움직여야 하니까…”라고 전했다.

임기종 씨는 호의로 일을 줬던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까 하는 생각에 더 걱정인 모습을 보였다.

45년 동안 일했던 일터가 없어졌지만, 임기종 씨는 “이게 마지막 짐이다”라며 생수 몇 병과 컵라면 박스를 짊어 들고 마지막 산행에 올랐다.

임기종 씨는 “설악산은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 주고 푸근한 곳”이라며 “꿈이 있다면 자식이 보호 시설에 가 있으니 애를 같이 데리고 사는 게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생활의 달인’ 측은 “많은 분은 걱정은 감사하지만, 달인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달인, 마음의 짐을 덜어주세요”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