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호’ 첫 경제사령탑은 관료 출신?

국내외 경제상황 급변 가능성

행정경험·위기대처 능력 필요

이석준·추경호 등 후보군 거론

靑정책라인 학자출신 기용할듯

강석훈·윤희숙·김소영 등 물망

차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 행정 경험이 많고, 위기 상황에서도 경제 부처를 노련하게 이끌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그만큼 현재 국내·외 경제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엄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차기 경제부총리는 학자나 연구원 출신보다는 경제 관료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경제계 인사 중에서 가장 먼저 윤 당선인 지지를 공개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한 이석준(행정고시 26회) 전 국무조정실장과 추경호(〃 25회) 국민의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옛 재무부 출신이지만, 옛 경제기획원 영역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1급)과 2차관을 거쳐 금융뿐만 아니라 경제정책과 예산 등을 폭넓게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해 경제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추 의원은 금융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역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대한 시야가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추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권과 협의해 경제 현안을 잘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당선자의 서울법대 후배인 송언석(〃 29회·전 기재부 2차관) 국민의힘 의원과 역시 서울법대 후배인 최상목(〃 29회·전 기재부 1차관) 농협대 총장도 경제부총리나 주요 경제부처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와대 경제 정책 라인에는 윤 당선인 공약 수립 과정에 깊이 관여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 학자나 연구원 출신이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교수 등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군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부 1차관을 지낸 김경한 서강대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일자리 전문가인 유경준(전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국민의힘 의원도 노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