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엄마의 바다’ 당시 고소영과 사이 안 좋아..싸우면 장동건 찾더라” 고백 (‘같이삽시다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창훈이 ‘엄마의 바다’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사선가를 방문한 이창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창훈은 결혼 후 94kg까지 체중이 불어났지만, 독하게 관리해 16주 만에 16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 게 금연과 다이어트”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성공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는 이유가 딸 때문이라는 이창훈은 “딸이 올해 중1이 됐다. 딸 친구 아빠들은 다 30대인데 난 50대”라며 “딸이 ‘너희 아빠 할아버지’라는 놀림 당하면 어떡하냐. 그 걱정을 많이 했다”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이창훈은 대사 실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데뷔 때 했던 첫 대사를 아직도 기억한다는 그는 “밥도 굶어가면서 연습했다. 근데 첫 등장하는 순간 너무 긴장해서 결국 NG가 났다. 3시간 연습했는데 미치겠더라. 배우를 관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전원일기’에 출연했을 때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는 이창훈은 “최불암 선배님과 연기를 했다. 대사 한 마디만 하면 끝인데 꼬였다. 계속 NG를 냈더니 최불암 선배님이 ‘너 어디서 온 놈이냐’고 하시더라”며 “NG만 12번을 내고 마음이 가라 앉았다. 나는 배우 관둘 거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잘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이 놓인 순간 최불암의 대사를 잘라먹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그는 “옆에서 지켜보던 김수미 선배님이 ‘예의없게 대사를 잘라먹는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 3번 더 했다. 그 다음부터 김수미, 최불암 선배님 미워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훈은 “배우, 스태프가 모여서 하는 첫 대본 리딩이 제일 무서웠다”며 “스타가 되면 미니시리즈를 많이 시키는데 그 방송 기간이 3개월이다. 떨림도 가시기 전에 드라마가 끝나서 내가 한 건 떤 거 밖에 없더라. 드라마를 많이 해도 리딩하면 또 떨리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촬영기간이 긴 드라마를 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그래서 첫 일일드라마로 ‘모정의 강’을 찍었다. 촬영기간만 1년 2개월이었다. 그때 이게 연기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창훈은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엄마의 바다’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극 중에서 고소영과 신세대 커플 연기를 하며 인기를 끌었던 그는 “사실 6회까지만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때 장동건이 잘 나갈 때였다. 근데 6회쯤 됐을 때 내가 장동건보다 인기가 더 좋아졌다. 인기 순위 1위가 고소영, 이창훈이었다. 그래서 첫 번째 고소영 남자로 나와 결혼까지 한 거다”라며 드라마 내용까지 바꿀 정도로 높았던 인기를 자랑했다.

또 이창훈은 촬영 당시 고소영과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연기할 때 그렇게 싸웠다. 근데 고소영이 싸우기만 하면 항상 ‘장동건은 언제 나와?’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장동건을 찾더니 결국 결혼하더라”고 말했다.

데뷔 후 약 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는 이창훈은 “그때 김찬우가 인기가 많았다. 김찬우가 2년 반 동안 인기 순위 1등이었다. 그래서 나도 인기가 좀 더 가겠지 싶었다. 광고도 엄청 찍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근데 인기 얻고 딱 1년 반만에 차인표가 나오더라. 그래서 난 끝났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마음 접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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